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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사회주의 리얼리즘

by 초야잠필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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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고비치

 

사람들이 느끼는 미에 대한 감정의 자발성을 무시하고, 

이데올로기적인 교육에 의해 미의 기준을 바꿀 수 있고, 

사람들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바탕이 된 이론이 

바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다. 

뭐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한국 학계에서 밑바닥이 빵꾸가 잘 정도로 떠들었으니 

필자 같은 문외한의 이야기는 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필자의 경험만 하나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필자가 대학생 때, 

그때 비로소 사회주의권 영화 음악들이 해금되기 시작했다. 

쇼스타코비치가 80년대까지 금지음악이었다면 믿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쇼스타코비치는 연주 금지였다. 80년대까지. 

쇼스타코비치가 해금되어 연주되기 시작하던 때의 감동은 생생하다. 

그맘 때-., 

소위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이야기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는데 

북한의 미술이 소개되고 

소련의 영화가 개봉했던 것도 이때쯤이었다. 

그런데-. 

북한의 미술이 소개되어 리얼리즘 미술로 극찬하는 평을 보고

역사비평인가 어딘가 실린 북한 미술 그림을 봤는데, 

필자 눈에는 아무리 봐도 극장간판이더라 이거다. 

필자는 지금도 북한 미술은 

국가가 장려하는 극장간판 그림이라 생각한다. 

소련 영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극치라는 평을 보고 

그때 마침 개봉한 "차이코프스키"라는 영화를 보러갔는데

나는 지금까지도 그렇게 졸리는 영화는 본 적이 없다. 

그때 영화를 세 시간인가 뭐 길게도 했던 것 같은데 

처음 20분인가 보다가 눈 떠보니 끝이 나 있었다. 

인생이란게 원래 졸리는 거라고 한다면 뭐 할 말은 없다. 

그러면 리얼리즘이 맞겠지.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 

알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소리는 다 구라다 그 말이다. 

부처님도, 

네 마음의 소리를 믿어야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고 가르치고 세상을 뜨셨는데 

감히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알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오만 방자한 소리를 하는 자 도대체 누구냐?

혹세무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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