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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유채 차지였던 이곳이 이번 봄에 보리밭이라
가슴팍만큼 자란 보리밭은 그 시절 모텔이요 무인텔이라 군데군데 움푹한 곳에선 사랑이 싹텄다.
인구절벽에 그리할 사람조차 사라지자 보리도 힘을 잃은듯
애꿎은 당간지주 부여잡고는 나랑 놀자 한다.
틈새 찡긴 거북은 천년 성상 언제나 저 모습이라
그를 애도하며 수염 난 보리 한 자루 부여뽑고는 풀피리 만들어 불어본다.
빽빽
하는 소리 보리밭길로 파고들더라.
가슴팍만큼 자란 보리밭은 그 시절 모텔이요 무인텔이라 군데군데 움푹한 곳에선 사랑이 싹텄다.
인구절벽에 그리할 사람조차 사라지자 보리도 힘을 잃은듯
애꿎은 당간지주 부여잡고는 나랑 놀자 한다.
틈새 찡긴 거북은 천년 성상 언제나 저 모습이라
그를 애도하며 수염 난 보리 한 자루 부여뽑고는 풀피리 만들어 불어본다.
빽빽
하는 소리 보리밭길로 파고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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