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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는 신비·격리·무지의 합작품이다.
이 세 축 중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권위는 곤두박질한다.
언론 혹은 기자는 모든 시민이 기자임을 표방한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의 등장으로 시궁창에 쳐박혔다.
이젠 그 시민 한명이 언론사인 시대다.
역사학은 이보다 먼저 처참함을 경험했다.
고대사가 맨 먼저 깨졌다.
같은 사료를 보기 때문이었다.
이 꼴이 보기 싫다고 몇몇은 아주 고고학으로 도망쳤다.
난공불락 요새를 만들겠다고 각종 난수표를 그려댔다.
각종 토기 변환 양식이란 걸 무수히 그려대더니 50년 단위로 짜르다가 다시 25년 단위로 짜르더니 요샌 일본넘들 흉내낸답시고 10년 단위 짜르기도 시도한다.
범접하지 말란 뜻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안 따른다. 한국고고학은 버림받았다. 공룡이라 안심하지 마라.
그걸 두들겨 깨는 놈 내 아들놈이더라.
황우석은 수의를 탈출해 신의 영역으로 들어갔지만 그 신화는 젊은 브릭스 멤버들이 깨버렸다.
곳곳에서 권위가 붕괴 중이다. (2016. 2. 10)
***
하지만 신화는 깨지기는 만큼 또 다른 신화가 그 자리서 바로 자란다.
이 새로운 신화가 탄생하는 과정은 바로 지금, 이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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