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튀르크학 언어 전공자인 이용성 선생이
언어학과 박상철 교수가 좀 전에 보내줬습니다. Tunyukuk 비문이 이제 해체되어 건물 안에 있네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첨부해준 사진들인데 그대로 인용해도 되는지 원저자 동의를 구하지 못해 주저 중이었는데
마침 노마드학 전공자인 경상대 정재훈 교수가 아마도 같은 출처일 듯한 사진을 공개하며 분개하기에 더는 미룰 수 없어 공개한다.
혹 원 촬영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중에라도 내릴 것이다.
왜 이런 짓을 터키 쪽에서 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하는 꼬라지 발상은 저 꼴로 지광국사현묘탑도 전시관 안에 두거나 현지 보호각을 씌워야 한다 주장하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도들 발상과 똑같다.
지광국사탑은 죽어도 본래 자리로 가야 하며
죽어도 그 자리서 비 맞고 죽어야 한다.
너희가 하려는 짓거리가 저 짓거리와 다른 게 뭔가?
저 짓거리로 원각사지탑도 임시 보호각이라 해서 덧씌운 갓빠를 이십년 넘게 채워 죄수를 만들었다.
#돌궐 #톤유쿡비 #지광국사현묘탑
***
정재훈 교수 관련 글은 아래와 같다.
유감...
몇 일전 지인이 제가 석사논문을 썼던 돌궐제이제국시기 빌게 톤유쿠크라는 인물의 무덤을 투르키예정부의 지원을 받아 정비하면서 두 개의 비문을 뽑아서 박물관 건물을 짓고 그 안에 미술품처럼 전시한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오늘도 다른 분에게서 같은 모습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호쇼차이담 유적의 빌게 카간 퀼테긴 비문의 유적 역시 역사성을 말살하더니 톤유쿠크유적은 더 심각하게 파괴를 했네요. 이곳을 다룬 논문을 썼던 역사학자로서 분노를 누룰 수 없네요. 무뇌아도 아니고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또한 몽골쪽도 투루크 역사라고 이렇게 둬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투르키예의 TIKA가 주도한 정비 과정에서 발굴 단장이었고 제 친구인 아흐메트 타샤을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유적은 이렇게 만들어버리면 다시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역사성이 훼손됩니다... 과거와 미래의 단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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