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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수서隋書, 고구려한테 깨지고 망한 수隋 왕조 명멸사

by taeshik.kim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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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했지만 오래 못 간 수나라 역사 '수서' 5년 만에 완역
2023-07-27 20:51

권용호 박사, 13권 책으로 마무리…"호기심에 시작해 내 팔과 바꿔"
고구려-수 전쟁 다룬 책도 함께 내…"북제 역사서 번역도 하고파"





역자 노력을 폄훼하고픈 생각 추호도 없다. 외려 정반대라 박수 갈채 보낸다. 옆에 있다면 헹가래라도 쳐줬을 것이다. 그만큼 지난한 일임을 알기 때문이다.

왜 24사 혹은 25사 중 수서였을까?

상대적으로 왕조 존속 기간이 짧아 다른 정사에 견주어 짧은 편이라 혼자 감내하기가 상대적을 쉽기 때문이다.

역자 변을 보면

"수나라 전에 있던 북주의 역사서인 '주서'(周書) 번역을 마쳤어요. 후속 작업으로 북주와 동시대인 북제의 '북제서'(北齊書) 번역도 생각 중인데 몸이 받쳐줄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라는 구절이 있는데 저는 수 왕조 바로 전 단계라 연속성이 있고 무엇보다 저 역시 왕조 존속이 아주 짧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을 뿐이지 그것이 커버하는 범위는 더럽게 넓어서 아마도 제도사 분야인 지志에 가서는 권용호·이면우 두 선생이  아마도 똥을 쌌으리라 본다. 천문학 산학까지 웬간한 이해력을 담보해야 하는데 어디 쉬운가?

위진남북조가 상대로 짧은 편이지만 150년간인가 지속한 북위는 범위가 크고 삼국시대 혼란기를 수습한 진 왕조 역사인 진서 또한 만만찮다.

이번 역주서를 발간한 데가 지만지. 난 저 출판사 존경하면서도 못내 불만이 있었으니 그 지만지문고가 실은 대부분이 절취본이라는 점이었다.

문고는 이따만한 분량을 요따만하게 줄여서 내는 책이 아니다.

그 점에서 지만지만 아니라 책세상문고도 절취를 선호해 원전을 마구잡이로 줄인 축쇄본을 냈다.

그런 지만지가 이번엔 작심하고 온전한 판본을 전 13권짜리로 냈다.

이 역시 박수를 보낸다.

수 왕조가 지닌 중대성은 그 자체 기나긴 분열의 시대를 종식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동아시아문화권이라 뭉뚱할 만한 동질성 있는 문화권을 만드는 초석을 놓았다는 데 있다.

그 유산의 자양분을 고스란히 섭취 절취한 데가 당 왕조였다.

이 문화권은 그 전대 漢왕조가 만든 그 문화권과는 또 달랐다.

역자들은 저들이 을지문덕한테 깨지는 장면에서 쾌감을 느꼈다 했지만 그건 지극한 편린에 지나지 않는다.

隋는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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