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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사르트르는 핑계다

by 초야잠필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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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

 
앞에서 김단장께서 한국학계의 정치 관여에 관련하여 

사르트르의 이야기로 문제 제기를 하였지만, 

필자가 보기엔

이 경우 사르트르는 한국학계의 핑계다. 

베트남의 호치민-. 

이 사람은 원래 유학자 출신이다. 

그런데 졸지에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이런 사람이 많다.

유학자로 출발하여 아주 간단히 사회주의자로 넘어간 사람이 

동아시아 문화권에는 아주 많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고 하면, 

유학의 액시옴에 해당하는 많은 부분이 

사회주의의 이데올로기와 통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맹자를 읽은 사람들은

막시즘과 레닌, 마오이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통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학계에서 정치 참여의 논리로 
사트르트와 구미 철학의 참여론을 드는 것은

이와 똑같은 주장이다. 

사르트르가 더 잘 먹히니 그걸 들고 나온 것이지 

사실상 그 전통의 원류는 

한국사회의 경우에 

조선시대 산림에 그 기원이 있다. 

한국에서 정치판을 뻔질나게 드나들다가 

더이상 그것이 불가능해질 때 갑자기 학자인생을 표방하며 살다가 세상을 뜨는 이유도

그 인생의 원형은 우암 송시열이다. 
 

*** Editor's Note ***

 

 
우리는 송시열한테 너무 많은 책임을 묻지만, 동시대 그와 사생결단한 반대편 영수 미수 허목이 있다. 

이 양반은 우암보다 더해서 우암이야 과거시험 근처라도 갔지 이 양반은 아주 재야에서 공자왈 맹자왈 하다가 고매하다 해서 어느 날 느닷없이 낙하산으로 꽂혔다. 

조선 망국 책임을 우암 계통 노론에 묻는 일이 많고, 그에 대한 반발로 그렇지 아니하다는 반박이 많이 나오지만

내가 보기엔 이 문제는 미수가 대표하는 남인한테도 같이 물어야 한다. 

저 남인 문제도 심각하다. 

조선 망국론에서 저 남인은 왜 치지도외하면서 저들은 개혁 혁신 근대를 기획했는데 그것이 좌절되었다고 말하는지 그 책임을 이제는 물어야 한다. 

저들이 개혁적이었는가? 

그렇게 개혁적이었다는 남인 수괴 미수만 해도 왜 씨잘데기 없이 율곡은 유학자가 아닌 불교승려라고 물고 늘어졌는가?

그 글들을 보면 꼰대도 이런 꼰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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