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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아동 열명을 통역사 전문 양성요원으로 거란에 보낸 고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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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언어학에서는 brain localization 이라는 말이 있다.

언어습득을 관장하는 뇌 어느 부분은 13세 정도가 되면 언어습득이 끝난다. 그래서 언어를 배우려면 열세살 이전에 시작해야 한다. 뭐 그 비스무리한 걸로 기억하는데 꼭 저와 같은 거창한 개념 빌리지 않아도 이건 생득으로 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외국어 전문통역관을 통하게 해주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해서 통사通事라 하고 저런 이름을 붙인 중국어 학습교재 박통사朴通事가 있다.

이 전문교육 기관을 사역원司譯院이라 하는데 번역 통역을 맡은 기관이란 뜻이다. 조선후기인가 그 자리는 세종문화회관이 있는 데다.

이곳에서도 대개 아동들을 조기교육하고 심지어는 조기유학을 보내기도 했으니 고려 성종 때인가? 감찬이 형이랑 배압이 형이 사생결단 한 판 붙기 전 고려랑 거란은 사이가 그런 대로 좋을 때라 고려에서 거란 전문 통역사 양성을 위해 아동 열명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조기교육한 친구들이 나중에 고려로 돌아와서 선생질도 하고 통역 실무도 했다. 드라마에선 편의상 거란 사람들이 고려말을 하는 것으로 설정했지만 다 통역을 통했다.




사역원 표식을 지나다 생각나서 긁적여둔다.

 

***

 

지금 찾아보니 관련 기록은 성종成宗 14년(995) 9월에 있었다. 고려사 성종본기와 고려사절요 해당 연월을 보면 “어린 아이 10인을 거란契丹에 보내 거란어를 익히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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