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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행주기씨가 떠나는 나를 붙잡고는 닭 한마리 잡아다 줄 테니 꼭 가져가랜다.
아침 부시시 일어나 하남정사를 떠나더니 인근 진원 본가로 가서는 씨암닭 뽀개서 담아준다.
턱하니 기씨 선물이요 라고 내미니 장모님 반나절 우당탕탕하시더니 저리 내놓는다. 사흘만의 네끼째 닭백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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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 저녁 하남정사 도착하니 백숙 준비 한창이었다.
거니리 필두로 이쪽 지인들 유붕이 자원이 방래했다며 모여선 거나한 백숙 파티를 필두로
이튿날 저녁 또 다른 닭 두마리 희생했고 오늘 아침엔 그 남은 것으로 해치웠으니 나는 계신鷄神이 되어 김알지 탄강 예고하는 꼬끼오 소리 내일 밤 내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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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은 내장탕 뽀갰으니
가뜩이나 딴덴 살이 다 빠져 홀쭉해진 반면 저 징글맞은 배만 뽈록한 마당에
이러다 정말로 김정은 몸매 되는 게 아닌가 해서 상경과 더불어 뜨거분 물 받아놓고선 반신욕 시작한다.
배는 왜 안들어가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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