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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삼국지三國志 동이전東夷傳 : 작면포作綿布

by 초야잠필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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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동이전 한전韓傳에는 다음 구절이 있다.

<馬韓>在西. 其民土著, 種植, 知蠶桑, 作綿布.

마지막 부분, 면포綿布가 문제다.

양잠을 했으면 비단을 짰을 것이므로 이 綿布는 비단으로, 목면이 아니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한 당시 설명은 이렇다...문익점보다 800년 빠른 백제 면직물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익점보다 800년이나 빠른 국내 最古 면직물로 드러난 부여 능산리 절터 출토 백제시대 직물. 국립부여박물관이 한국전통문화학교와 공동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목화에서 뽑을 실로 짠 면직임이 밝혀졌다. 2010.7.15 &lt;&lt; 문화부 기사참조,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앞 면직물 구조


목면은 당연히 고려말에 수입되어 퍼졌으므로 일단 목면은 제외하고 생각하는 출발이다.

이 주장을 하는 쪽에서는 대개 綿布는 길게 직조한 비단 옷감으로 본다. 이 당시에는 면綿이 목면을 뜻하는 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익점 이전에도 이미 우리나라에는 면 옷감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백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목면 옷감 실물이 확인된 바 있다 하므로, 문익점의 목면과는 계통을 달리하는 목면 옷감이 수량은 많지 않아도 직조되고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능산리 출토 백제 면직물


삼국지의 위 구절, 작면포作綿布가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전자의 주장이라면 양잠을 해서 비단 옷감을 짰다는 소리일 터이고,
후자라면 문익점과 계통을 달리하는 목면포가 있었다는 이야기겠지만, 아무튼 어느 쪽으로 해석하더라도 당시 상당히 풍부한 옷감 재료가 있었다는 점은 분명할 듯 싶다.

무명포. 삼국지의 綿布란 비단일까 무명일까. 나무위키 그림



*** 편집자注 ***


능산리 출토 백제면직물 관련 사진과 그 설명은 편집자가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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