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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삼재三災의 다른 이름, 수욕정이 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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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行,聞哭聲甚悲。孔子曰:「驅!驅!前有賢者。」至、則皋魚也。被褐擁鎌,哭於道傍。孔子辟車與之言曰:「子非有喪,何哭之悲也?」皋魚曰:「吾失之三矣:少而學,游諸侯,以後吾親,失之一也;高尚吾志,間吾事君,失之二也;與友厚而小絕之,失之三矣。樹欲靜而風不止,子欲養而親不待也。往而不可〔追者,年也,去而不可〕得見者、親也。吾請從此辭矣。」立槁而死。孔子曰:「弟子誡之,足以識矣。」於是門人辭歸而養親者十有三人。

 
공자가 길을 가다가 곡하는 소리가 심히 비통함을 들었다. 공자가 말했다. "수레를 서둘러 몰거라, 수레를 서둘러 몰거라. 저 앞에 현자賢者가 계신다." 그곳에 이르니 그가 구어皋魚라는 사람이었으니 갈옷을 입고 낫을 끼고는 길 옆에서 울고 있었다. 공자가 수레를 한쪽으로 물리고는 그와 이야기하기를 "그대는 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무슨 일로 곡하는 소리가 그리 비통하오?". 구어가 대답하기를 "저는 잃은 것이 세 가지입니다. 젊어서 배운답시며 여러 곳을 떠돌다 보니 훗날 제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그것이 하나요, 내 뜻이 높은 데를 지향하느라 내가 임금 섬기는 일을 멀리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두 번째요, 친구들과 도탑게 지내다가 소원해져서 그들과 관계를 끊었으니 이것에 세 번째입니다. 나무는 가만 있고 싶어도 바람이 가만 두지 않은 법이며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가 버린 것으로 돌릴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돌아가시고 뵐 수 없는 분이 부모입니다. 저는 이제 그만 이걸로 헤어지고자 합니다." 하고는 마른 나무에 기대어 죽었다. 공자가 이르기를 "제자들아 이를 경계하면 사리를 알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 말을 듣고 그의 문인門人으로 집에 돌아가 부모님을 봉양한 이가 열셋이었다. 

 
서한西漢시대에 선보인 시경詩經 해설서 중 하나인 《한시외전韓詩外傳》 권9에 보이는 말이다. (일부 구절 옮김이 부정확할 수는 있다.)

이리저리 버둥쳐도 이것도 저것도 죽도 밥도 안 되는 상황을 일러 삼재가 끼었다고 한다. 

늙으나 젊으나 요새 주변에 삼재가 꼈는지 외양은 사람이나 말라비틀어진 듯한 사람이 너무 많다.

사람은 외롭게 태어난다.

그래서 언제나 공空하고 허虛한 법이다.

내가 dumb이요 그런 dumb도 dumber가 있어야 위로를 받는 법이다.

왜?

우린 덤앤더머니깐.

그러니 그 허함을 채우겠다 부르짖을 필요없다.

누군가 괴산호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댄다.

박박 바가지 긁다 사라져 주니 좋지 않냐?

또 다른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단다.

굴러도 이승이요 짖이겨도 진흙이니 설혹 긁힌다한들 곁에 있는 그대만 하겠는가? 난 덤앤더머한 삶을 살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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