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동해안, 그리고 울릉도 얘기를 쏟아내니 경주에서 맹동에 옴짝달짝 못하고 방구석 신세인 오세윤 형이 틱 하니 카톡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르기를
"울릉도에서 대관령 잘 보인다."
하는 게 아닌가? 잉? 대관령이 잘 보인다고?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내가 하는 고민 일거에 해결하는데? 하고선 다시 다그치니 신경질을 내면서 이르기를
"내가 봤다니깐?"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대관령? 강릉 주재 남대천 철새 특파원 우리 공장 유형재 형한테 기별을 넣어 "승님, 블라블라 울릉도 사진 있소?" 했더니만 본인은 찍은 적이 없고 삼척에서는 울릉도가 가끔 육안으로 보인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우리 공장 DB를 돌려봤다. "삼척+울릉도"라는 키워드를 넣으니 잉? 이게 뭐란 말인가?
앞에 부친 사진, 그리고 아래와 같은 사진이 디리릭 뜬다!!!
이런 댄장. 울릉도가 이리도 육지에서, 것도 동해안에서 저리 보인다는 말인가?
허망했다. 나는 거리상 울릉도가 동해안에서는 안 보일 줄로 알았다.
울릉도가 육안으로 들어오는 날이 년중 평균 며칠인 줄은 모르겠지만, 육지에서 보인다는 것이 나한테는 중요하고 중요할 뿐이다.
육지에서 육안으로 관찰된다 함은 우산국이 생각보다는 무척보다 더 가깝다는 뜻이다.
저걸 그 옛날 동해안을 누비는 해적들이, 어부들이 몰랐겠는가?
신라시대, 특히 지증왕 이전 저 땅은 말갈 해적의 소굴이었다.
저걸 이사부는, 지증왕은, 신라는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
기사 찾아보니 삼척 원덕읍에서 울릉도까지 직선거리가 137km라고 합니다. 참고로 부산 영도나 서구, 중구에서 대마도까지 직선거리가 40km 정도인데도 육안으로 보기 힘듭니다. 날씨 정말 좋은 날 빼고는...(강두용 선생 첨언이다.)
그런가 하면 158㎞ 떨어진 강원도 동해에서도 울릉도가 육안 관찰되기도 하니 아래 사진 석장이 그것이라.
이를 발행한 우리 공장 사진 설명은 이렇다. 이 역시 심 박사 소개다.
(동해=연합뉴스) 강원 동해시에서 158㎞ 떨어진 곳에 있는 울릉도가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전 동해시 천곡동 초록봉에서 찍은 울릉도. 2019.10.10 [이효웅 이사부기념사업회 해양사진가.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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