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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새로운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유리건판 사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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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박 소장 유리건판 중 숭례문



이영훈 선생이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된 직후 나는 카톡을 보냈다. 두 가지를 요청했다. 개중 하나가 유리건판 사진 고화질 제공이었다. 


국박에는 식민지시대에 소위 고적조사사업을 벌이면서 생산한 적지 않은 유리건판 사진이 있다. 이런 유리건판 사진들 고화질로 무료 제공하면 그걸로도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와 관련한 어떤 사업이 진행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걸 내가 다시금 요청하기에는 사정이 마뜩치 않았고, 더구나 퇴임을 대비해 대전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영훈 관장도 느닷없이 관장이 되었다가, 당초 예정 혹은 예상보다는 반년 이상 퇴임이 가까워졌기에 설혹 내가 요청한 사업에 관심이 있었더라도 그럴 만한 여유와 시간이 없었으리라고 본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박 관장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가 누구건, 유리건판 사진을 필두로 하는 국박 소장 무수한 문화재자료들은 봉인을 풀고 국민 앞에 다가서야 한다. 국박이 이런 일에 그간 적지 않은 행보를 보인 것은 안다. 


유리건판은 꽤 기초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 다만 그것이 지금은 공개와는 거리가 멀어, 고화질 건판 사진들이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 신임 관장에게 이 일을 기대해본다. 


다른 무엇보다 내가 불편해서 미칠 지경이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기 마련이다. 나는 새로운 관장에게도 똑같은 요구를 할 것이다.


유리건판만이 아니라 이미 공개를 시작한 식민지시대 고문서들과 식민지시대 고적조사 관련 모든 자료를 고화질 서비스를 요구할 것이며 그것을 체크할 것이다.


기자가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말이다. 


(June 17, 2017 at 7:4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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