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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새로운 연구는 항상 법과 윤리의 문제를 부른다

by 신동훈 識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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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김단장께서 목하 네안데르탈인 연구의 윤리적 측면을 지적한

필자의 이야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신 바 

읽고 나서 보니 그런 우려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모든 연구, 특히 새로운 연구는 
윤리적 측면의 지적을 필연적으로 낳게 되어 있다. 

화성으로 우주선을 쏘아 올려 그곳에 사람을 살게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그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새로운 관련 법과 윤리적 고려가 나오기 시작한다. 

윤리적 고려가 무서워서 연구를 시작할 수 없다면 이 세상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지금의 연구 방향 자체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네안데르탈인의 연구도 종전 필자가 지적했던 바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연구의 앞에 윤리적 고려를 하는 한 단계가 아마도 추가될 것이다.

연구 시작 이전과 성과 발표 순간에
그 결과의 윤리적 후과에 대해 연구자들이 한 번이라도 더 고려하게 만들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들이 그렇게 진보했고 그렇게 성장했다. 

윤리적 측면에 지적이 나올수 있으니 고고학에 과학을 동원해서는 안된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 학계가 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각설하고,

새로운 연구는 수반되는 법적 정비와 윤리적 측면의 고려를 반드시 부른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듯 하다. 

학계의 진보는 그렇게 윤리적 측면의 논란을 반드시 끼고 가게 되어있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소위 NAGPRA라고 이야기하는, 북미원주민의 무덤에서 파온 고인골을 원래 부족에게 깡그리 돌려주라고 한 이 미국 정부의 법안이 시행되자 미국 인류학은 조만간 망할거라는 이야기도 돌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도 미국 인류학은 끄덕없다. 다만 인골 연구에 있어 윤리적 측면을 한번 더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새로운 연구는 윤리적 측면의 고려를 항상 부르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를 두려워해서도 안되고 이런 지적을 외면해서도 안되며, 이런 기회에 자신의 연구를 그런 윤리적 기준에 맞도록 끊임없이 수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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