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사기행각이 판을 치던 작년.
그런 문화재 사기 행각 중에 석굴암이 위험하다는 낭설이 횡행하기도 했다.
그런 위험의 증좌로써 석굴암 천정에 간 금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보도와 그런 보도의 바탕이 된 이른바 전문가라는 자의 지적질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삼국유사 석굴암 창건 이야기도 읽어보지 않는 기자와 전문가의 무식을 폭로한 일대 사건이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저 천장의 세 줄기 금은 석굴암 창건기에 갔다.
함에도 저와 같은 얼토당토 않은 문제 제기가 먹혀들어 급기야 문화재 애호가를 자처하는 대통령 박근혜가 현장에 출동하는 희대의 코미디가 벌어졌다.
이를 보도한 해당 언론, 이를 지적질한 이른바 전문가 그 어느 곳도 아직 오보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한 마디 없다.
사진은 2012년 9월 28일 김태식 촬영이다. (2014. 3. 14)
***
이른바 문화재 정풍 운동을 추진한 변영섭이 문화재청장 재직 시절에 있었던 실제 사건이다.
그와 함께 문화재판을 쓸어버리겠다고 한 어떤 전문가라는 자들이 문화재청장 허가 아래 석굴암을 들어가 현장을 살피고선 저 천장이 세 줄기로 금이 간 장면을 보고선 석굴암이 곧 붕괴할 듯하다고 주장했으니
더구나 그런 주장이 버젓이 국내 유수하는 모 신문사 기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무식하기 짝이 없던 시절이었다.
무식이 전문가로 통용하던 시절이었다.
그에 놀란 청와대 박근혜 양이 진짜로 그런가 하고선 헬기 타고 석굴암에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으니, 이 얼마나 웃기는 작태였던가?
한데 더 놀라운 사실은 저런 허황한 보도에 당시 문화재청이 입도 뻥끗 안했다는 사실이다.
그건 명백한 오보였음에도 오보라는 해명 하나 내어놓지 않았다.
그랬던 놈들이 지금은 국가유산 한다 난리다. 난 이것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
기가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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