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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폐가 비름빡이 만든 전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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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안흥진과 수군 군적부' 특별전
송고시간 2020-11-20 09:54 
성도현 기자
11월2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안흥진과 수군 군적부' 특별전 | 연합뉴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안흥진과 수군 군적부' 특별전, 성도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1-20 09:54)

www.yna.co.kr

 

 

저에 표시된 지점이 신진도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들어선 태안군 신진도新津島라는 섬은 서해 연안을 관통하는 해로의 요충이라, 추찰하건대 아마도 이곳에 해양을 관장하는 새로운 군사시설 사령부가 들어서면서 저런 이름을 얻었을 것이로대, 그러한 신진新津, 곧 새로운 나루가 들어선 지점이 정확히 어딘지는 알 수 없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런 신진도에서 지난 4월, 폐가廢家 하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곳이 바로 이 나루를 관장하는 군사령부가 있던 곳임이 밝혀졌다. 

 

신진도와 현재의 안흥항 
신진도와 반도 사이에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있고 그 전면이 안흥항이 있으며, 그 뒤켠 대륙 쪽 끄터머리 바다를 조망하는 야산에 안흥성이 있다.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149번지. 아래 지도에 정확한 지점이 있다. 

 

 

문제의 폐가 위치. 안흥항 반대편 서북쪽 해변에 위치한다. 

 

이곳 폐가 비름빡에서 요상한 한문 자료들이 나와서 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조사했더니만 조선후기 이쪽에서 관리한 수군 관리 명단인 군적부軍籍簿로 드러났다. 이 비름빡에는 이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시漢詩도 서너 편 있고 여타 자료가 많았다. 

 

이 폐가가 왜 이런 유산을 남겼을까? 이 폐가가 바로 안흥진이라는 난행량難行梁을 관장하던 조선시대 수군지휘소였다.

 

그런 조사성과가 마침내 정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한다. 해양문화재연구소가 이를 중심으로 특별전을 마련한다. 마침 근자에 안흥진성까지 사적으로 지정된 마당에 이런 일들도 아울러 기념하고자 하는 자리다. 

 

 

구한말의 안흥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안흥진과 수군 군적부」 특별전 개최 
- 안흥진성 국가사적지정 기념 / 11.24.~2021.2.28.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오는 24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태안 안흥진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기념하고, 신진도 고가(古家)에서 발견된 수군 군적부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특별전 「안흥진과 수군 군적부-진(鎭)의 깃발 나부끼고 조운선 들고나네」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참고로, 수군 군적부는 올해 4월, 지역 주민의 신고로 안흥진성 인근 신진도 고가古家 벽지에서 발견한 조선 후기 수군(水軍)의 명단이 적혀 있는 문서이다.

 

수군 군적부

 

이번 전시는 올해 새롭게 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올해 4월 태안 신진도 고가에서 발견된 19세기 수군 군적부(水軍 軍籍簿) 등 약 8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 안흥진과 수군, ▲ 신진도 고가와 군적부, ▲ 안흥진을 노래하다, ▲ 신진도와 도진취락 등 총 4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 1부 ‘안흥진과 수군’에서는 안흥진과 수군의 역사를 안흥진 고지도, 고서화 속 옛 배, 안흥진성 탁본, 신진도 출토 수군진 유물을 바탕으로 설명하였다.

 

▲ 2부 ‘신진도 고가와 수군 군적부’에는 지난 4월 태안 신진도 고가에서 발견된 수군 군적부, 입춘방, 한시, 공문서 등이 전시된다. 특히, 19세기 신진도 고가의 주인공들이 담긴 족보가 전시되며, 고가의 구체적 모습을 전시로 구현하였다.

 

조선후기 조운선

 

▲ 3부 ‘안흥진을 노래하다’에서는 예로부터 태안 안흥진을 방문하여 감상을 남긴 문객들의 문학 작품을 전시하였다. 전시될 작품의 주된 내용은 안흥진에서의 감회, 조운선의 침몰, 강화도의 지원, 운하(運河)와 관련된 내용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었다.

 

▲ 4부 ‘신진도와 도진취락’에서는 신진도 주민이었던 고(故) 최해연(1936~2016)님이 평생을 신진도 도진취락(渡津聚落)에 거주하며 남긴 ‘신진도 어촌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송나라 사신과 상인, 국가의 조운선, 뱃사람들이 남긴 역사적 흔적들도 전시한다.

 

신진도 어촌일기

 

예로부터 태안 안흥진은 국제 해양실크로드의 중간 기착지였을 뿐만 아니라 수군이 주둔하면서 조운선 관리와 해양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하였던 곳이다. 태안 안흥진성은 충청도 태안지역에 분포해 있는 수군진성(水軍鎭城) 중 가장 큰 규모(전체 길이 약 1,714m)로 각자석을 통해 성을 처음 쌓은 시기(1583년, 선조 16년)를 추정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안흥진성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코로나19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과 유튜브(https://www.youtube.com/c/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도 관련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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