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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과 콤비였던 축구중계 캐스터 송재익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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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내려놓는 '현역 최고령' 송재익 캐스터…"이제 시청자로"
송고시간 2020-11-21 19:49
장보인 기자
"가장 기억 남는 경기는 2002 한일 월드컵 스페인전"

 

 

마이크 내려놓는 '현역 최고령' 송재익 캐스터…"이제 시청자로" | 연합뉴스

마이크 내려놓는 '현역 최고령' 송재익 캐스터…"이제 시청자로", 장보인기자, 스포츠뉴스 (송고시간 2020-11-21 19:49)

www.yna.co.kr

 

화면에 자주 얼굴을 보인다 해서 텔레비전 스포츠 중계 캐스터는 좀 묘해서 의외로 그 얼굴보다는 목소리로 기억되는 일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그네들 숙명과도 같은데, 그 원인을 보건대 주로 방송 시작하고 맺음할 적에 잠깐 얼굴을 디리 밀고는 그 대부분이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와 감독한테 화면이 가기 마련인 까닭이 아닌가 한다. 

 

송재익...축구 방송의 전설이다. 스포츠 캐스터계에서는 가수 임재범과 배우이자 사업가인 손지창 아버지이면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저명한 임택근任宅根(1932~2020)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했으니, 송재익은 그를 잇는 또 다른 전설이다. 그런 그가 은퇴한다면서 근황을 전하는 저 기사를 훑으면서 내가 놀란 점은 내가 기억하는 그 얼굴이 도통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그는 늙어 있었다. 

 

순간 이 양반이 그 송재익인가 했다. 

 

하긴 보니 올해 일흔여덟이라 하니, 언제나 청춘일 것만 같은 그도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캐스터 시절을 그 자신이 회고하기를 MBC에서 30년, SBS에서 10년을 하면서 68세까지 축구 중계를 하고는 쉬다가 지난해 잠시 복귀했다는데, 그는 축구중계에 특화한 캐스터라는 점이 특징이라 할 만하다.

 

2002년 월드컵 당시 SBS 콤비 송재익(왼)과 신문선(오른쪽) 

 

내가 기억하는 그의 축구중계는 언제나 해설가로는 신문선과 짝궁이었다. 둘은 애드립 입담이 대단해 가끔씩 저러다가 초대형 사고 치지 않나 하는 걱정이 있기도 했다. 그런 신문선과의 조합도 2006년 6월  24일, 독일월드컵축구대회 하노버에서 열린 한국과 스위스간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끝으로 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나는 기억한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상대 선수가 찔러준 볼이 한국 수비수 이호 발을 맞고 굴절해 상대선수한테 실점하고 말았으니, 이를 두고 오프사이드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있었거니와, 문제는 축구규칙과는 별개로 한국국민 혹은 시청자들한테는 오프사이드여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문선은 오프사이드가 맞다고 방송에서 대놓고 말하는 바람에 오프사이드여야 하는 시청자들한테서 뭇매를 맞고는 직후 귀국 조치 당하고 말았으니, 이후 신문선은 내 기억에 영영 축구해설을 더는 하지 못했다. 

 

현역시절 송재익

 

송재익은 발성이 스포츠 중계에서는 최적화한 느낌을 준다. 발음이 스타카토처럼 똑똑 떨어졌으니, 사기 그릇에 떨어지는 청동숟가락 같았다.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그도 이제는 은퇴하나 보다. 이후에도 잠깐씩 모습을 드러낼지는 모르나, 연배로 보아 진짜 은퇴가 아닌가 싶은 느낌을 준다. 그가 있어 축구가 더 풍성한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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