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禮: 동아시아 예복 주제, 정영양 관장 수집 작품 선뵈
숙명여자대학교 정영양 자수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예禮: 동아시아 예복>을 내세운 특별전을 개막하고 올 연말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동아시아 3개국 예복을 통해 이 지역 문화 유사성과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를 조망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문화권별 전통 혼례복, 상복, 제복을 들여다 본다. 사회제도, 특히 신분제 변화와 더불어 가치관 변화에 따른 예복 변천을 한 눈에 보여준다는 취지를 건다.
16일 개막식에 참석한 정영양 관장은 “의례복은 종교적 정신과 문화를 담아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적 표현과 기능성을 가진다”며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다양한 제도와 형식이 있어 시각적, 미학적으로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감회를 피력했다.
숙명여대가 운영하는 3개 박물관 중 하나인 정영양 자수박물관은 자수 전문가로 유명한 정영양 박사가 평생 수집한 작품을 모교인 숙명여대에 기증함으로써 2004년 개관한 자수 전문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정 관장은 자수를 학문 관점에서 체계화하고, 특히 한국 자수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린 자수 전문가로 통한다. 자수 교육기관도 세워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와 작품 활동을 이어갔고, 뉴욕대 미술교육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 정영양
<학력>
• 2000 숙명여자대학교 명예 철학박사(2000. 2. 25)
• 1976 뉴욕대학교 예술교육 박사
• 1974 뉴욕대학교 예술교육 석사
<저서>
• 『Silken Threads』, 뉴욕: 아브라함 출판사, 2005
• 『동양자수의 예술: 역사, 미학, 그리고 테크닉』, 뉴욕: 찰스 스크리브너스 앤 선스, 1979
남영동 거주자로 숙명여대와는 이웃한 나는 어제 우연히 숙명여대를 지나치는 길에 이 박물관에 들렀으니, 개막식이 막 지난 시간이라, 외려 호첫한 분위기에서 특별전시실을 관람하며 충격을 먹었다.
명색이 문화재로 30년을 먹고 살았다 했는데, 이 특별전이 내세우는 분야는 쌩판 아마추어 수준도 되지 못했으니,
첫째 저 사진에도 첨부한 일본 에도시대 ‘송학 후지산문 우치카케 ’鶴富士山紋打掛‘라는 복식을 보고서는 에도시대에 일본이 후지산을 모티브로 저와 같은 국색國色을 농후하게 드러내는 복식을 제작했다는 사실
중국 청대 ‘용포 龍袍’라 해서 황제가 기우제를 지낼 때 입은 복색이 푸른색이라는 점은 이채롭기만 했다.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오행에 따라 제의 대상에 맞춰 다른 색 옷을 입었다는데, 아무래도 비는 생명을 초래하는 봄이라 해서 동방 색깔인 청색을 방향색으로 삼은 게 아닌가 한다.
당분간은 복식 복색을 파야겠다는 결의를 다진 계기였다.
마침 이웃집임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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