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na.co.kr/view/AKR20231018139451099?site=mapping_hyperlink
수백 명 사상자가 발생한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al-Ahli Arab Hospital in Gaza 폭발 사고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 공방이야 안봐도 비디오일 테고, 그 진실이야 하늘은 알지 않겠는가?
이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측 오발임을 주장했는데, 그 사실성 여부는 차치하고, 이 공방을 보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영화와 실전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뭐 영화를 보면, 명사수 총알 한 방에 적군이 그냥 나가떨어지는가 하면, 그 총질에 무수한 적군이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쓰러진다.
하지만 실전은 달라서, 이게 아마 통계수치도 있는 듯한데, 수천발 수만발을 쏴야 겨우 맞힐까 말까 하니, 공중 폭탄 투하야 좀 다르겠지만, 서로 총질해서 상대를 쏘아 눞히는 확률은 엄청나게 낮다.
https://www.youtube.com/watch?v=nBfHf8browM
생각해 봐라. 과녁이 가만 있다면 모를까 죽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표적을 어찌 맞춘단 말인가? 그건 훈령장에서서 있을 법한 일이고, 총질을 시작하면 볼짝 없다. 마구잡이로 쏘아대기 마련이며, 그래서 요행히 한 방 맞추면 그게 전과가 된다.
그런 전투에 따른 희생이 문제인데, 솔까 그 희생자가 아군에 의한 희생인지 적군에 의한 타격인지 알아낼 재간이 없다. 그 정신 없는 와중에 그 시신을 일일이 언제 부검해서 총알이 적군에서 날아온 것인지, 아군에 의한 것인지를 분석하겠는가? 이런 조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왜? 아군에 의한 희생이 의외로 많은 까닭이며, 그걸 곧이곧대로 밝혔다가는 살아날 지휘관이나 아군이 없다.
전투라는 혼란한 와중에 솔까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별이나 되겠으며, 또 옛날 전투라 해서 활이나 쇠뇌를 쏘는 부대가 최전방에서 적진을 향해 쏘아댈 때야 아군 피해가 거의 없겠지만, 전쟁이 언제 각본대로 진행되던가? 뒤에서 쏜 화살이 아군 등대기를 찍어버리는 일 허다하다.
사서史書에 흔히 보이는 유시流矢에 맞고 죽었다는 표현에 보이는 유시가 바로 그것인데, 이 유시는 도대체 어느 쪽에서 쏜 화살인지 모르는 화살을 의미한다.
더구나 총질로 발전한 현대 전투에서 솔까 뒤에서 쏘아대는 총알이 어찌 모름지기 적군만 향하겠는가? 조준이고 나발이고 적당히 과녁 보아 따발로 갈기는 판국에 그 총알이 어디로 튈지 어찌 안다는 말인가?
저 소식을 접하면서, 전쟁이라는 비상시국에서는 의외로 아군에 의한 아군 피해가 막대하다는 사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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