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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라 때 최충이 새로 문창령에 제수되었는데 베게에 엎드리고 밥도 먹지 않으니 그 아내가 물어 말하기를, "이렇게 좋은 관직을 얻었는데 어찌 이에 이르도록 걱정하십니까?"라 하였다.
충이 말하기를, "내가 옛 이야기를 듣건대 문창령의 아내를 귀신이 빼앗아간 바가 몇십명이나 된다고 하오. 내가 이런 이유로 근심하는게요."라 하니...
고려의 해동공자 최충이 신라 최치원의 아버지로 나오는 것이나, 최치원의 시호 문창후를 살짝 비틀어 관직명으로 만든 건 그렇다치고, 하여간 재미는 있어보인다.
순한문에 구결을 단 것도 흥미롭고...국문학 쪽에서 좀 관심을 가질는지?
*** Editor's Note ***
저에 대한 기호철 선생 평이 재미진다.
"춘향이가 인당수에 다이빙 하니 이몽룡이 눈을 떴다는 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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