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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古의 일필휘지

진상한 귤 썩었다고 파직당한 제주목사

by taeshik.kim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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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과정에서 썩지 않으려면 귤이 탱자 수준이었을 적에 따서 보내야 한다. 그래야 가는 중에 익기 때문이다.



역대 제주목사 중에는 (지금의 우리가 보기엔) 어이없는 이유로 파직된 분이 많다.

진상한 귤이 썩었으므로 벼슬을 떼고 심문한다는 것.

근데 냉장고가 없던 시절 뱃길로 귤을 나르는데 썩지 않는다는 게 더 이상한 일 아닐까.

지금도 택배로 귤을 사서 풀어보면 가끔 푸른곰팡이 핀 게 나오는데.

귤을 포장해 서울로 보내면서 목사 나으리들은 "제발..."  이런 심정이었을지 모르겠다.


*** Editor's Note ***


전라도 장성부사는 죽력을 만들 청대죽이 너무 말라서 파직되기도 했단다.

이를 반면교사 삼은 후임 장성부사는 정치력을 발휘해 장성 대나무는 죽력을 만들기에 좋지 않다고 담양에 토스해 버리기도 했다고. (기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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