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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시궁창으로 사라질 뻔한 봉씨와 기씨, 그리고 패씨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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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다 날릴 뻔 했다.

어제 그제 우리 영화팀이 이번 아카데미 어워즈를 대비해 미리 써놓은 기사 목록이다.

다 날아갈 뻔했다.


보다시피 저렇게 막대한 물량공세로 준비한 먹거리는 대부분 소진해 버렸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다만 저 중에서 편집상 미술상 부문은 수상하지 못하는 바람에 변화가 필요했다.

애초엔 버릴까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수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미술편집이 저질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었으니, 그 후보에 오른 일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사건인가?

 
[아카데미] '기생충' 수상 못했지만 미술·편집도 주목
2020-02-10 15:01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후보에 오른 그 자체만 해도 이 부문에서 높이 평가받은 증거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애초 준비한 기사에 이 한 구절을 첨가하면서 소환해서 내보냈다.

저런 기사 미리 준비한다고 얼마나 고생했겠는가?

하지만 그런 고생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만큼 허망한 일은 또 없다.

혹 봉준호가, 기생충이 후보로 오른 6개 부문에서 단 하나도 수상하지 못했다면 저 비축분은 거의가 delete되는 운명이었다.

내가 정작 봉씨와 기씨가 고마운 까닭은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성과를 내줬기 때문이다.

디 오스카 고우즈 투 할 때마다 나는 조바심이 났다.

그 빈칸을 봉준호 혹은 패러사이트라는 말이 채울 때마다 내 가슴은 뛰었노라 말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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