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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선생은 시인의 마을, 촛불, 북한강에서 등과 같은 주옥과 같은 명곡을 남겼다.
그리고 필자가 알기로 어느 순간, 이 전까지의 곡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감상적 곡으로 보다 현실 참여의 곡을 쓰겠다고 선언하고 이후 작품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
나는 이러한 예술가, 문학가의 현실참여 의식은 예술과 문학의 성장에 방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한국 문학에 중국의 당시, 일본의 와카와 같이 감성을 건드리는 절묘한 작품이 거의 남지 않은 것도
현실참여 의식 때문이다.
현실참여 의식이 상상을 가로막고 감성을 통제하며 이성이 문학을 농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고려와 조선의 그 수많은 문인이 어마어마한 작품을 남겼지만, 그 안에서 우리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은 몇 안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정태춘 선생도 이런 한국 문학과 예술의 연장선에서 현실참여에 매진하지 않고 그의 감성에 보다 충실했다면,
그는 20세기 최고의 가수로 조용필을 능가했을 것이며 동아시아의 밥 딜런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 본다.
감성은 언제나 옳다. 특히 문학가나 예술가에게는.
정태춘 선생에게서 나는 조선의 문인의 그림자를 본다.
https://youtu.be/vUjJkIefL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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