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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시흥오이도박물관] 어린이체험실

by 여송은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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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3. 시흥오이도박물관-어린이체험실

안녕하세요! 뮤지엄톡톡 여송은입니다.

2021년 하반기 뮤지엄투어 첫 박물관은 ‘시흥오이도박물관’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어린이체험실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포스팅에 앞서 어린이체험실을 볼 수 있게 배려해 주신 윤지은학예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린이 체험실 구성 모습 / 출처 : 시흥오이도박물관 홈페이지


시흥오이도박물관 어린이체험실에서 인상깊게 본 부분은

1. 회차별 운영
2. 체험 전 오리엔테이션 공간
3. 직접 그리거나 만드는 체험 위주
4. 한 가지 주제로 통하는 다양한 체험
5. 친절한 어린이체험실 선생님

입니다.

어찌보면 개중에는 당연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이야기가 현장에서 지켜지기는 어려운데, 제가 갔을 때는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또 이 당연한 것들이 지켜졌을 때, 생각하지 못한(?) 아니 어쩌면 당연히 따라 오는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보면서 같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린이체험실 입구 / 입구 모양이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모양이다.


1. 회차별 운영
어린이체험실 입장은 철저히 사전예약으로 이루어 집니다. 입장 인원은 원래 50명인데, 현재는 코로나 상황이라 입장 인원을 15명으로 축소하였습니다. (코로나가 얼른 종식되어 다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현장발권은 사전예약 취소자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어린이체험실 입장 안내


이렇게 제한된 인원 50명으로 1시간 30분씩 총 3회차로 이루어 집니다. 인원과 시간은 패스 동선을 고려해 적정하게 조절한 듯 합니다.

또한 시간 텀을 보면 아시겠지만 중간 정리정돈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있습니다. 다음 체험하는 어린이를 위해 쾌적한 체험 공간 준비!

어린이체험실 입구 앞에서 다음 회차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실 회차별 운영, 준비시간은 관람객들이 기다리면서 그 공간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해줍니다.

입구 앞에 ‘이번 회차는 마감 되었습니다.’ 하고 딱 써있고, 입장을 못하게 하면 괜히 궁금해 집니다. 저 안에서는 도대체 뭘 재미난 걸 하고 있나 투명 유리문 건너로 슥 한 번 보게됩니다. 기웃기웃. (네, 제 얘기입니다.ㅎㅎ)

예약을 한 사람들은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고,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궁금증을 갖고. 또 ‘이번에는 사전 정보 없이 와서 못했는데, 다음에는 예약해서 아이들과 다시 와야지!’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린이체험실 안내 모니터


어린이체험실 입구에 있는 모니터인데, 체험실 안내와 더불어 체험실 맛보기 영상도 같아 나오면 좋을 듯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한 화면이지만, 체험실 구성한 걸 보면 분명 이 모니터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공간


2. 체험 전 오리엔테이션 공간
체험실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 들어 갈때, 그 공간의 주제•컨셉•구성•내용 등을 알고 들어 가는 것과 그냥 무방비로 들어 가는 것과는 체험하는데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간에 대한 이해가 있는 다음 체험을 한다면 같은 체험을 하면서도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겠죠.

어린이체험실 모습

 

체험터1

 

체험터1 내부 모습


3. 직접 그리거나 만드는 체험 위주의 공간
4. 한 가지 주제로 통하는 다양한 체험

은 사실 연결 되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체험실 사진을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책상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박물관 전시나 체험에서 디지털을 활용하는 것이 대세인데, 가끔은 과하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그런데 시흥오이도박물관 어린이체험실은 '신석기시대 문화 이해'라는 주제를 잊지 않고, 어린이들이 앉아서 직접 그리거나 만드는 체험 위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윤지은학예사님 이야기를 들으니, 기계(디지털)를 활용한 체험은 체험 내용을 바꾸는데 기술적·재정적인 제약이많아 아날로그적인 방법의 체험을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선사시대 의복체험과 뒤쪽으로는 주거 체험

 

 

인형에 자석옷을 입혀 보면서 선사시대 의복 문화를 알아 보는 체험
선사시대 주거문화 체험 / 움집 안에 들어 가 체험할 수 있다.


이런 박물관 의도에 공감합니다. 경험에 의하면 디지털컨텐츠가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지만 또 유행을 타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식상해 집니다.

이 어린이체험실이 단기간 운영하는 곳이라면 디지털컨텐츠 활용 위주로 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이런 아날로그적인 방법이 운영적인 면에서도 교육적인 면에서도 더 효과적이라 봅니다.

(아! 그렇다고 모두 아날로그적인 체험이라는 건 아니고 디지털 체험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안가 놀이터 체험

 

신석기시대 문화를 알아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갈돌갈판 체험 / 주머니 속 자석으로 신석기시대 생활 알아 보기 / 스탬프를 찍어 신석기시대 도구 알아 보기



5. 친절한 어린이체험실 선생님
마지막으로 박물관 선생님들이 매우 친절합니다. 어린이체험실 안에 계시는 분 뿐만 아니라 안내데스크에 계시는 분들도요.

박물관 관람 예절을 알아 보는 체험

 

올바른 행동의 퍼즐을 맞춰 박물관 관람예절을 알아 보는 체험인데, 내용을 보면 문장에 부정적인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고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고 있다. 관람객 입장을 배려한 문구들인데,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박물관 사인물을 만들 때 ‘촬영금지’ ‘통행금지’ ‘입장제한’ ‘위험’ 등의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신다면 이 체험을 주의깊게 봐주시길 바란다.


사실 박물관에 와서 정보 하나 더 얻어가는게 관람객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요?

박물관에 와서 전시를 보고, 체험을 하면서 내가 이 공간에 그냥 방치되지 않았다는 느낌, 박물관에서 친절하게 대해 준다는 느낌, 그래서 박물관에 오면 기분이 좋고 뭔가 문화적으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돌아간다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느낌을 받은 사람들은 다시 박물관에 찾아 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죠.
관람객들이 이런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안내데스크 선생님, 도슨트, 자원봉사자, 청소하시는 분, 뮤지엄샵, 카페에 계시는 최전선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선생님들도 뿐만아니라 보신 것 처럼 체험실 구성도 친절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조카가 있다면 예약해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즐거운 어린이 체험을 생각하신다면 시흥오이도박물관 어린이체험실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시흥오이도박물관 어린이체험관 안내
https://oidomuseum.siheung.go.kr/museum/children.hs

 

시흥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 어린이체험관 안내

어린이체험실에서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보호자를 동반한 9세 이하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합니다.(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합니다.)

oidomuseum.siheu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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