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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신석기시대 농경과 휴경

by 초야잠필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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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왼)와 기장. 저 급성장은 무엇을 말할까? 엄청 많은 거름 혹은 영양분을 요구하지 않겠는가?

 
신석기시대 곡물로 

평양에서는 조, 수수, 기장, 쌀 등 다양한 곡물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다양한 곡물은 콩, 조, 기장, 쌀 모두 다른 밭에서 키워 냈을까? 

아마 윤작했을 것이다. 

조선시대 이전 우리나라 농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휴경의 문제로

휴경을 하지 않으면 매년 수확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 극복을 위해서 어떻게 했느냐

우리나라 조선시대 세종 시기에는 소위 2년 3작의 윤작법이 

황해도 이북에서 시행되었다고 기록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

첫해 봄에는 조나 기장을 심는다. 

이 블로그에 쓴 것 같지만 조나 기장은 수확이 빨라 

첫 번째 수확이 끝나면 바로 보리를 심었다고 한다. 

그 다음해 보리 수확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그 땅에 콩을 심고 

2년차 하반기는 땅을 놀렸다는 것이다. 
 

수확이 빠르고 많은 만큼 엄청난 영양을 요구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2년차 전반기의 콩 재배와 후반기의 휴경은 모두 지력 떄문에 하는 것으로 

2년 3작에 2년 중 반년만 놀지만 실제로는 2년째는 휴경과 다름 없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작물을 보면 의외로 작물 종류가 다양했던 것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 기호가 다양해서 이것 저것 심었던 것이 아니라 

바로 휴경 때문에 윤작한 흔적이라고 본다. 

콩은 단백질 원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휴경을 줄이기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조나 보리, 쌀 등을 수확한 후에 

한번은 콩을 반드시 심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논은 논, 밭은 밭
또 밭은 한 가지 작물을 연쇄적으로 매년 거둬내는 모습에 익숙하다. 

그런데 조선시대 이전만 해도 농사 이렇게 못지었다. 

같은 작물을 2년째만 심어도 수확이 안되는 탓이다. 

따라서 윤작과 휴경의 개념이 도입되는데,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에 이미 윤작과 휴경의 개념이 도입되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 

우리나라 땅은 이렇게 안하면 연작을 할 수가 없다. 

 
*** Editor's Note ***

 
저 잡곡 농경과 휴경의 문제는 결국 거름 문제인데,

이 논점에 대한 궁금증은 의외로 간단히 푸는데,

지금 저 농업을 하시는 분들을 인터뷰하면 된다. 

속성이라 함은 결국 거름이 많이 든다는 뜻인데, 얼마 만한 거름이 들어가는지 알아봐야 한다. 

나아가 병충해도 문제인데, 어떤 병충해가 있는지,

이 문제는 결국 저들이라 해서 병충해에 속절없이 당하고만 있었는겠는가 하는 의문을 돌발한다. 

결국 끊임없는 경험과 관찰만 있을 뿐이다. 

또 편집자가 계속 강조하지만, 저 문제를 일거에 끌어 엎는 농법이 화전이다.

화전이라 해서 반드시 산에서 한다 생각하면 안 된다. 

왜 논두렁을 태웠겠는가?

병충해 방지와 거름 확보 다 의미가 있다고 본다. 

편집자는 이 논두렁 태우기에서 어떤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 다음은 김포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신소희 선생 글이다.


콩은 공기중 강하게 결합된 질소를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질소형 태로 바꾸는 뿌리혹박테리아가 뿌리에  공생하고 있어서 질소질 거름이 부족한 땅에 질소질 지력 보완에 도움이 됩니다.

밀수확이 5월 초중순, 이때부터 6월 까지 콩을 심는데 북부 기준으로 6월 내 심어야 서리전 수확이 가능합니다.

육묘를 해도 6월 내 이식을 해야 수확이 안정적입니다.(양이 많아진다는 뜻)

이렇게 심은 콩은 아주 이른 극조생을 제외하고는 서리 직전  수확되는데, 보리 귀리 밀 등의  겨울을 지내는 식량작물을 심기엔 늦은 시기라, 그냥 뒀다가 다음해에 봄보리, 또는 수수 조 기장 등의 식량작물을 심게 됩니다.

그냥 쉰다고 지력이 느는 건 아니고  미생물이 자랄 환경, 유기물이 생성될 환경(풋거름, 퇴비..등)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조선시대 농서에도 아궁이 재거름 섞는 거름 만들기 퇴비 만들기 등에 대한 내용 등으로 지력을 보완하는 재료 만드는 내용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근대에는 식량작물로..봄에 빈터는  빠르면 감자 늦으면 고구마를 심거나 조금 더 쉬게 해서 수수 조  기장 등을 심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쌀이 넘치니 조미 작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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