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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실로 담대한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 완역 대장정

by taeshik.kim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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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說文이라 흔히 약칭하는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문자학, 특히 한자 역사에서는 최초의 체계적인 사전이면서 당시까지 알려진 9천353자를 부수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혁명적 저작이었다. 이 설문이 출현함으로써 그 이전 골머리를 앓았던 청각 중심 음성 시대가 비로소 막을 내리고 시각 중심 문자 시대가 개막했다. 

설문 이전에는 닐리리 짬뽕이라, 음만 같으면 이 글자 저 글자 다 갖다 써서, 당시야 이해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겠지만 2천 년이 흐른 지금은 골머리를 앓게 되니, 이걸 끝낸 것이 설문이었다. 설문은 한 글자에 대해서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고 한정했으니,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게 문자의 무한확장성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는 문자학에서 설문이 미국 독립혁명서라면, 프랑스 인권선언서에 해당하는 또 다른 혁명 저작이다. 훈고학이 시대 흐름으로 완연히 자리잡은 청대 중기, 그 모든 봉우리를 우뚝하는 에베레스트산이 바로 설문주였다.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30년을 꼬나박아 완성한 이 저작은 그 방대한 분량에 우선 기가 질리거니와, 초인만이 이룩할 수 있는 금자탑이다. 

설문이 수록한 글자 하나하나를 까부시며 그 제자 원리와 음, 의미를 파헤쳤으니, 그 담대함에 기가 질린다. 

이 방대한 설문해자주가 마침내 완역에 들어가 그 첫 성과물을 냈단다. 

설문해자인 중국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 58?~148?)이 지은 자서(字書)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대한 주석서이다. 청나라의 고증학자 단옥재(段玉裁, 1735~1815)가 30여 년(1780~1808)에 걸쳐 자신의 해설을 달아 완성한 한자형성의 신비를 밝힌 위대한 역작이다. 2030년까지 전 20책으로 간행할 예정이라니 그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그 소식을 전하는 전통문화연구회 보도자료를 첨부한다. 

 

 

 

- 갑골, 백서, 죽간 등 출토문헌의 최신 연구 반영,
최초의 한자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재탄생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는 중국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 58?~148?)이 지은 자서(字書)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대한 주석서이다. 청나라의 고증학자 단옥재(段玉裁, 1735~1815)가 30여 년(1780~1808)에 걸쳐 자신의 해설을 달아 완성한 한자형성의 신비를 밝힌 위대한 역작이다. 

전통문화연구회의 《역주 설문해자주 – 출토문헌 보주》는 갑골문, 백서, 죽간, 금문의 연구 성과를 담아 단옥재 《설문해자주》의 오류를 바로 잡았다. 단옥재의 《설문해자주》가 한자 형성의 신비를 밝힌 《설문해자》의 해설서라면, 전통문화연구회의 《역주 설문해자주 – 출토문헌 보주》는 ‘21세기 판 《설문해자》의 탄생’인 것이다.

- 동아시아 최초의 쾌거,《설문해자주》현대어 번역 
갑골, 백서, 죽간, 금문 등의 ‘출토문헌’을 반영하여 《설문해자주》를 현대어로 번역한 것은 동아시아 최초의 쾌거이다. 동시에 한국의 동양고전 번역의 학술적 수준과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역주 설문해자주》는 금번 제1권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완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번역에는 자학 번역의 권위자인 이충구(단국대 한중관계연구소 연구원), 임재완(국사편찬위원회 강사), 성당제(전통문화연구회 강사), 김규선(선문대 교양학부 교수), 조성덕(단국대 한문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참여하였다. 

출토문헌의 연구진으로는 원용준(충북대 철학과 교수), 박재복(경동대 한국어교원학과 교수), 김혁(경상국립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김정남(단국대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등 동아시아 출토문헌 연구회 핵심 멤버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 한자 형성과정의 신비를 밝혀 줄 ‘자원字源’을 담아내었다
《역주 설문해자주》에는 문자학, 출토문헌, 철학, 문학 등 각 분야의 전문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육서심원(六書尋源)》, 《설문해자익징(說文解字翼徵)》, 《훈독설문해자주(訓讀說文解字注)》 등의 자서(字書) 뿐 아니라, 20세기 이후 새롭게 발굴된 갑골문, 백서, 죽간, 금문 등의 출토자료를 심도 있는 토의와 검토를 거쳐 확정된 ‘자원(字源)’을 실어 최근의 연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이덕무와 정약용, 김정희 등 실학자들도 탐독했던 ≪설문해자≫와 ≪설문해자주≫
허신의 《설문해자》는 조선 중종 연간(1521년)에 중국에서 조선에 보내준 기록이 있다. 1815년 중국에서 출판된 단옥재의 《설문해자주》는 1827년 이전 조선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덕무(李德懋, 1741~1793)는 《설문해자》를 관학(官學)에서 가르치기를 주청할 정도였다.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경학 저술에 《설문해자》를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학설을 주장하였고, 박선수(朴瑄壽, 1821~1899)는 《설문해자》를 보완하여 《설문해자익징(說文解字翼徵)》을 저술하여 한자의 구조이론에 대해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였다.

《설문해자주》를 처음으로 언급한 기록은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편지글 <여이월정장욱(與李月汀璋煜)>이다. 당대 최고의 문자학자였던 김정희는《설문해자주》를 소장하고 탐독하여 단옥재의 견해를 비판하기도 하였다. 김정희 이후 《설문해자주》는 허전(許傳), 이유원(李裕元), 장지완(張之琬) 등의 학자들에게도 수많은 영향을 미쳤다.

-  ≪역주 설문해자주 – 출토문헌 보주≫, 동아시아 한자문화 이해와 서예인의 길라잡이 
동아시아 문화 전통은 한자문화에 기반하고 있다. 《역주 설문해자주》는 동아시아 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심도 있게 풀어 준다.

서예 공부를 위해서는 한자의 형성원리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가장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설문해자》이다. 본 《역주 설문해자주》는 출토 문헌 자료의 연구를 통해 《설문해자주》를 상세히 번역하고 한자의 변천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역주 설문해자주 1》은 《설문해자》의 총 9,353자 가운데 ‘한 일[一]’부수부터 ‘뚫을 곤[丨]’ 부수까지의 총 212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20책으로 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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