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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심양고궁박물원의 청황실 보물 특별전 주요 출품작

by taeshik.kim 201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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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제 입은 12가지 문양 '황룡포' 한국 왔다(종합)

송고시간 | 2019-12-10 15:18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개막

누르하치·홍타이지 칼, 초상화 등 유물 120건 공개



이 기사가 소개한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1일 개막해 내년 3월 1일까지 이 박물관에서 열린다. 중국 심양 고궁박물원이 소장한 청 황실 비장품들이다. 주요 소장품을 소개한다. 




‘천명’ 연호가 있는 운판 
天命年鑄雲板
Cloud-shaped Plate with Inscription of “Tianming” 
국가 1급 문물 


대금大金[후금] 1623년(천명 8)에 만들어진 운판으로 청대 초기에 팔기 관병이 변방을 수호할 때 신호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생철을 주조하여 위아래를 구름 모양으로 만들었다. 상부에는 줄을 걸기 위한 구멍이 있고, 하부 가운데에는 두드릴 수 있는 원형 돌출부가 있다. 이 판은 침략하는 적군이 많을수록 여러 번 두드리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대금천명계해년주우장大金天命癸亥年鑄牛莊’이라는 글자와 ‘성城’자가 주조되어 있다. 대금(후금)의 국가명과 천명이라는 연호가 기록된 유물 중 하나이다.


누르하치 칼
努爾哈赤劍
Sword of Nurhaci
국가 1급 문물

1595년(명 만력 23) 명 황실에서 누르하치를 용호장군龍虎將軍으로 임명할 때 수여했던 ‘용호장군검龍虎將軍劍’이다. 동銅으로 만든 해당화海棠花 형태의 손잡이 끝 장식에는 천관天官, 사슴, 학 등이 새겨져 있으며 손잡이 부분은 소뿔로 감쌌다. 손잡이와 칼집이 접하는 부분에는 옥토끼와 상서로운 구름[祥雲] 모양의 길상 도안을 새겼는데 이는 좋은 일이 생기고 높은 벼슬자리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칼집은 동과 상어 가죽으로 감쌌으며, 용과 호랑이를 반씩 닮은 짐승의 문양(이호문螭虎文)과 영지 문양 금동 장식을 덧대어 장식하였다.


누르하치 시보와 시보함 

太祖高皇帝努爾哈赤諡寶·諡寶函

Imperial Seal of Nurhaci with Inner and Outer Boxes 

국가 1급 문물



청 태조 누르하치가 서거한 후 황가皇家 태묘太廟에 봉안한 시보諡寶이다. 시보는 황제나 황후가 죽은 뒤 일생의 공덕을 평가하고 칭송하기 위해 지은 호칭인 시호를 새긴 인장이다. 1645년(순치順治 2)에 만들어 베이징 태묘에 보관했다가 1736년(건륭 원년)에 시호를 추가하여 다시 만들었으며, 이후 1783년(건륭 48)에 성경盛京 태묘로 옮겨졌다. 인면은 정방형이고 용 한 마리가 웅크린 형태의 손잡이에는 노란색 유소流蘇가 달려 있다. 인면에는 누르하치의 묘호와 시호를 새겼는데 오른쪽 에는 4행의 한자를 전서체로, 왼쪽에는 6행의 만주 문자를 해서체로 각각 새겼다. 시보함은 금칠을 하고 용과 봉황 문양으로 장식하였으며 내함과 외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타이지 일상복

皇太極常服

Informal Robe of Hong Taiji

국가 1급 문물



청 태종 홍타이지가 입었던 일상복으로 만주족 전통 양식의 포복袍服이다. 둥근 깃에 단추를 한쪽으로 여미는 형태로 네 개의 구리 단추가 있고, 소매는 말굽 모양[마제수馬蹄袖]이며, 전후 · 좌우로 옷자락이 트여 있다. 밝은 황색 비단에 만자문卐字文, 단룡문團龍文, 구름문이 들어가 있고, 옷깃과 소매는 남청색 바탕에 운룡문을 수놓은 비단으로 테를 둘렀다. 홍타이지와 관련된 전세傳世 유물 중 하나로 본래는 심양 장녕사長寧寺에 소장되어 있다가 지금은 심양 고궁으로 옮겨졌다.




홍타이지 칼
皇太極刀
Saber of Hong Taiji
국가 1급 문물


홍타이지가 전쟁터에서 사용하였던 칼이다. 오늘날 홍타이지의 것으로 전해지는 소량의 유물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양질의 강철로 만든 날카로운 칼날의 양 측면에는 홈[혈조血漕]이 있으며, 칼자루는 가죽 끈으로 감아 놓았다. 손잡이 끝부분과 칼날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손잡이에 테처럼 두른 칼코등이는 정교하게 만든 금동 꽃문양 장식으로 꾸몄다. 소나무로 만든 칼집의 겉면은 상어 가죽으로 감싸고 금동 장식 테를 둘렀으며, 측면에는 고리를 달아 칼을 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칼집에 달린 흰 가죽에는 만주 문자와 한자로 ‘태종문황제[홍타이지]의 어용 요도 한 자루가 성경에서 귀중히 보관되어 오다.[太宗文皇帝御用腰刀一把,原在盛京尊藏]’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황룡포
明黃龍袍
Yellow Imperial Robe
국가 1급 문물


청 황제가 착용했던 길복吉服이다. 황색 비단으로 만든 길이가 긴 포袍 형태이다. 둥근 옷깃[원령圓領]에 말굽 모양 소매단[마제수馬蹄袖]으로 이루어졌으며 오른쪽으로 여미게 되어 있다. 옷에는 아홉 마리의 용 문양과 황제의 권위와 미덕을 상징하는 십이장문十二章文이 장식되어 있다. 그 사이에 박쥐와 구름 문양을 수놓았고 하단에는 파도와 절벽 문양이 있다.



석벽소송도

石壁疏松圖
Pines on a Cliff
국가 1급 문물

운무雲霧가 자욱한 산기슭의 한적한 경관을 그려낸 작품이다. 왼편에는 높게 솟은 봉우리 아래로 가파른 절벽이 그려져 있으며, 반대편 언덕에는 크게 자란 소나무들과 함께 정자가 위치해 있다. 습필濕筆로 점·선을 중첩하여 절벽과 바위의 거친 질감을 표현하였고, 옅고 짙은 먹색을 활용하여 담백한 화풍을 구사하는 화가의 양식이 드러난다. 그림 우측 상단에는 칠언시가 적혀 있으며 그 아래 오력의 호號인 묵정도인墨井道人 음각 도장이 찍혀 있다. 청나라 초기 문인화가인 오력은 사왕오운四王吳惲 중 한 사람으로 아름다운 묵색과 맑은 색조를 특징으로 하는 품격이 높은 산수화를 다수 남겼다. 



겹사법랑 코끼리 받침 보병

掐絲琺瑯象形寶甁

A Pair of CloisonnéVasesin Elephant Shape


청 건륭년간에 제작되어 황제의 집무 공간인 대전大殿의 내부에 진열했던 장식품이다. 머리를 숙인 코끼리가 등 위에 팔각 호리병 모양의 보병寶甁을 받들고 있는 형태로 두 점이 한 쌍을 이루고 있다. 두 점은 황제가 앉는 보좌寶座 양쪽의 높은 탁자 위에 배치되어 실내를 꾸미고 길상吉祥을 나타냈던 것으로 보인다.





보석과 물총새 깃털로 장식한 모자
黑緞翡翠毛珍珠裝飾女帽
Hat Decorated with Gemsand Kingfisher Feathers

청대 후비가 연회, 명절, 황실 혼례 등의 중요한 의례에 참석할 때 착용하던 모자인 전자鈿子이다. 대나무와 등나무 등을 엮어서 만든 틀에 검은색 비단으로 만든 망사를 씌운 후 곳곳에 구름 모양 테두리를 배치하였고 테두리는 도금한 후 비취모翡翠毛(푸른색 물총새의 깃털)를 부착하였다. 구름 안에는 봉황과 나비, 꽃 등을 진주, 마노, 산호, 비취 등 각종 보석으로 매우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모자 앞면의 아랫부분에는 돌아가며 진주와 여러 색깔의 보석으로 꿰어 만든 술 장식들을 달았다. 모자 양측에는 검정색 실로 만든 얇은 천을 길게 늘어뜨렸다.




겹사법랑 팔보
掐絲琺琅八寶
CloisonnéEight Buddhist Treasures

불교에서 상서롭게 여기는 8가지 기물인 팔보를 겹사법랑 기법으로 장식한 불교용품이다. 법랑은 금속 바탕에 색색의 유리질 유약을 채워 상감하는 기법이다. 발鉢을 뒤집은 복발형覆鉢形의 받침 위에 병 모양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연꽃잎과 연밥을 표현한 후 꼭대기에 8가지 기물을 각각 표현했다. 부처의 교리를 의미하는 바퀴 모양의 기물인 법륜法輪, 부처의 교리를 설파하는 소라 모양의 악기 법라法螺, 중생을 고루 덮는 부처의 말씀을 상징하는 보산寶傘, 부처나 보살이 처한 자리를 의미하는 보개寶蓋, 더럽혀지지 않은 청정세계를 의미하는 연꽃, 복되고 지혜로운 부처의 말씀을 상징하는 보병寶甁, 해탈을 의미하는 두 마리의 금어金魚, 윤회하고 순환하는 세계의 모든 것을 꿰뚫는 부처의 말씀을 뜻하는 매듭인 반장盤長을 겹사법랑 기법으로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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