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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썩어가는 양배추, 쌓이는 쌀, 풍년은 저주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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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우리 공장 강원본부 양지웅이가 발행한 두 사진 설명은 아래와 같다. 

 

밭에 내버려진 양상추
(횡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7일 오후 강원 횡성군 청일면의 밭에 심은 양상추들이 녹아내린 채 내버려져 있다.
농가에 따르면 올해 양상추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타산이 맞지 않자 이른바 '밭떼기' 계약을 한 상인들이 작물을 수확하지 않아  농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도내 양상추 주산지인 횡성 청일면은 지난해에는 늦은 장마로 병해가 창궐해 큰 피해를 봤었다. 2022.6.27
yangdoo@yna.co.kr
(끝)

 

그런가 하면 어제 우리 공장 경기본부 홍기원이가 발행한 사진 중에는 다음이 있다. 

 

 

저 사진 설명은 다음과 같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쌀값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쌀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팔탄농협 연합미곡종합처리장 저온저장고에서 관계자가 쌓여 있는 벼를 살펴보고 있다. 2022.6.28
xanadu@yna.co.kr
(끝)

 

내가 누누이 말했다. 농민한테 풍년은 저주라고 말이다. 풍작은 농민한테는 불행이다. 그 풍작이 든 작물은 똥값이 된다. 

농민이 웃음 지을 때는 다른 집 농사는 다 망하고 내 논밭 농사만 잘되었을 때다. 

풍년과 다산을 기원했다고? 

실상은 제대로 모르는 백면 서생들이 주둥이만 열었다 하면 저딴 소리다. 특히 민속학입네 역사학입네 고고학입네 하는 놈들이 뭐 배불뚝이만 나왔다 하면, 인공 딜도만 나왔다 하면 풍년과 다산 기원이라고 개설레발을 쳐댄다. 

다마네기 풍작이라고 다마네기 똥값되면 온 농촌이 썩어간다. 처분하지 못한 다마네기가 길가에서 썩어가기 때문이다. 

풍년은 불행을 넘어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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