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아래 절강성 도작 보고에 대해

by 초야잠필 2024. 6. 5.
반응형

근간 Science에 출간된 절강성 도작 논문을 대략 읽어보았다. 

저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파악한 건지는 백프로 자신할 수 없지만 간단히 적어둔다. 

 
1. 도작이 남중국에서 일어난 것은 확실하다.

고고학적으로도 그렇고 최근 유전학적 연구도 예외없이 남중국 지역을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남중국 어딘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논문에서는 절강성 유적에서 10만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를 대상으로 

phytolith 분석을 통해 아래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2. 절강성은 이미 10만년 전부터 야생벼가 있었다. 

이는 상당한 이른 시기에 이미 양자강 유역까지 적응한 야생벼가 이 지역까지 북상해 있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야생벼가 없다면, 그곳은 도작의 기원지가 아니다. 

이것은 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가축과 작물이 마찬가지다. 

야생종이 없는 곳은 동물사육과 작물의 기원지가 아니다. 

야생닭이 없는 곳에서는 사육닭이 나올 수 없다. 

야생 콩이 없는 곳에서는 작물 콩이 나올 수 없다. 

이 경우 그 가축과 작물은 다른 곳에서 들어온 것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 10만년 전부터 야생벼가 존재했으며 이것이 대략 1만년 전 쌀농사가 출현할 때까지 
끊어짐없이 이어지고 있는 과정을 하나의 유적에서 통시적으로 확인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 절강성을 중심한 지역은 도작이 탄생했다고 이야기 하는 데 있어

문제가 되는 "미싱링크"는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3. 물론 절강성보다 더 남쪽에서 도작이 시작되었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기존 쌀 DNA 연구를 보면 지금 광동성 일대 홍하 유역을 쌀농사가 개시된 곳으로 주목한 것도 있었다. 

절강성 남쪽에서 이와 비슷한 연구가 또 나올 가능성이 있고, 

만약 그런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도작의 개시연대는 이번 절강성보다 더 올라갈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