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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이 학자이건 아니건 간에
읽지 않는 글은 쓸 필요가 없다.
인용빈도라는 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논문을 쓰면 다른 논문에 인용이 되어야 하고
많이 인용된 논문일수록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내가 쓴 글, 출판한 논문을 아무도 읽지 않는다?
해결책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연구를 접는 것이다.
어차피 써 봐야 읽지도 않는 논문을 왜 쓰는가?
깨끗이 포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새로운 독자층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대중 서적을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학술서적과 대중서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책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독자층을 찾아 나서는 것이 옳다는 말이다.
이런 학술서-논픽션을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만 해도 공공도서관에 가보면 이런 논픽션이 픽션을 압도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본다.
왜?
결국 공공자본이 투여된 지적 탐구는 어떤 형식으로든 대중에게 돌려보내야 하는데
논픽션만큼 적당한 툴이 없기 때문이다.
학술서적과 가벼운 읽을거리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 서적이
우리나라도 많이 나오고 앞으로 읽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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