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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아일랜드고고학] (1) 신석기시대 거석기념물 Passage tomb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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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크루 케언스 Loughcrew Cairns. 아일랜드 신석기시대 대표 거석기념물 중 하나로 보다시피 주변에 딸린 무덤들이 있다.

 
우리 고고학이 흔히 횡혈식 석실분橫穴式石室墳이라 일컫는 무덤이 아일랜드에도 물론 있다.

이런 무덤을 영어권인 저짝에서는 실로 간단히 passage tomb 이라 표현하는데, 이는 풀어 쓰면 tomb with passage라, 이 경우 passage는 무덤 밖과 안쪽을 연결하는 통로를 말한다. 

이런 횡혈식석실분을 한국 고고학에서는 흔히 영어로 옮길 적에 복잡다기하기만 한데 저 passage라는 말을 corridor 혹은 entrance 같은 말로 표현하곤 하던데, 나는 매양 저 표현은 영어권에서 쓰는 저런 간단한 말로 썼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한데 passage tomb 이라 하면 아일랜드 고고학에서는 특정한 시기에 국한해서 쓰는 경향이 강해서 간단히 말해 신석기시대 거대 무덤 기념물을 말한다.

그 거대 기념물이 우리가 묘도墓道라고 표현하는 무덤길을 갖추고, 그 무덤방은 석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일랜드 신석기 거석기념물의 금자탑 나우스 Knowth. 주변에 딸린 무덤이 많다. 졸라 크다.

 
구체로 보면 기원전 3750년 무렵 이후 대략 기원전 2500년 전, 신석기시대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무덤을 말한다.

다만 이 무덤이라 하지만, 그 주체라 하는 mound는 흙이랑 돌로 쌓아 올렸지만 규모가 우리네 황남대총 봉황대 고분 만해서 그 크기가 보는 이를 압도하며, 그 주변에는 이른바 배장묘라 해서 satelite tomb라 해서 딸린 무덤을 갖춘 일이 많다.

나아가 이곳은 매장시설로는 물론 주로 추린 뼈 혹은 화장한 뼈를 매장하나, 그 매장한 숫자가 엄청나서, 저 통로를 따라 가득채운다.

이는 곧 그 무덤이 무덤으로 사용한 연한이 길다는 뜻이거니와, 아마도 특정 공동체 공동묘지라는 특성을 농후하게 띠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 무덤은 단순한 무덤을 넘어 해당 지역 공동체 구심점과 같은 제장 역할을 한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그만큼 아일랜드 신석기시대는 이 패시지 툼을 중심으로 형성한다고 봐도 좋다. 
 

뉴그레인지 Newgrange 거석기념물

이런 분포양상이 당연히 인근 잉글랜드라고 변함이 없고, 또 살피니 독일 같은 유럽 구대륙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그 범위가 광범위하지만, 내가 거기까지 여유를 낼 수는 없어, 아일랜드에 국한하기로 한다.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저 시대 거석 기념물로 스톤 헨지가 있거니와, 바로 그 스톤헨지가 저 시대에 해당하는 딱 저 문화 소속 일원이어니와, 물론 아일랜드에서는 스톤헨지를 쫄로 본다.

이 이야기는 일전에 잠깐 했지만, 나중에 기회를 빌려 두 나라 자존심이 얽힌 신석기 고고학 이야기는 따로 들여다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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