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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세계 곳곳에서 걸고 넘어지는 피라미드, 하지만 피라미드는 관심도 없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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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이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선사시대 주요 거석기념물을 가보면 모름지기 피라미드를 걸로 넘어지는 모습을 목격하니

간단히 그 논리구조를 요약하면 이렇다.

우리 거석기념물이 피라미드보다 오래됐다!

그래서?

우리 쪽이 훨씬 문명이 앞선다. 딱 이 논리다. 

앞 첨부 캡처는 아일랜드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이른바 묘도 갖춤 무덤이라, 저 등장 연대는 피라미드보다 대략 500년 정도를 앞선다 이런 식으로 선전한다. 

그러니깐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만들기 시작하기 훨씬 전에 우리는 저런 거대한 기념물을 만들고 있었다 이런 뜻이다. 
 

 
저 스톤헨지. 저건 등장시기가 논란이 많을 줄 아는데, 아마 초기 피라미드랑 엇비슷하지 않을까 기억하거니와, 저기서도 저런 논리가 통용한다. 피라미드보다 앞선다!
 

 
이건 지중해 한복판 작은 섬나라 몰타가 선전하는 문구다.

이쪽은 내가 지난 연말 로마 한달살기를 하면서 현장을 직접 확인했거니와, 거기서도 저렇게 요란하게 선전한다. 

세계 거석기념물은 거개 이집트 피라미드를 걸고 넘어진다.

한데 정작 피라미드 본고장 이집트에서는 콧방귀도 끼지 않는다.

왜?

꿀릴 게 없으니깐. 

그러기에는 이미 피라미드는 너무나 뛰어난 거석기념물 아이콘이 되었고, 그걸로 이미 장사 잘해먹기에 왜 굳이 어중이떠중이 달라드는 시다들을 일일이 대응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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