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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가 한국에 수입된 것은 원나라 때라 한다.
아마도 원간섭기 때 말이 들어오면서 말먹이로 함께 들어왔을 거라는데,
한국이건 일본이건 귀리 수입은 꽤 늦었다.
일본은 귀리가 메이지 유신 이후에 들어온 모양이다.
한국은 귀리가 들어왔지만 제대로 정착 못하고 퇴출되었다.
유럽도 귀리는 말먹이기도 하지만 사람도 먹는다.
갈아서 오트밀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우리도 귀리를 굳이 먹자면 그렇게 갈아서 끓여먹어야 했겠지만,
필자 생각으로는 우리 조상님들은 귀리를 수확해서 이를 밥을 지어 먹어봤을 가능성이 백프로다.
귀리밥 드셔 보셨는지?
사람 먹을 게 못된다.
필자는 잡곡을 정말 좋아하는데 귀리는 정말 맛이 없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식으로 각광을 받는 모양인데
당연한 일이다. 맛이 없으니까.
귀리는 고려시대 들어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시도된 모양인데
워낙 맛이 없어 퇴출된 잡곡이다.
밥을 막상 해보면, 아무리 잡곡이라 해도 심할 정도로 따로 논다.
쌀에 섞어 먹는 게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잡곡에 섞어 섭취들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Editor's Note ***
카투사 출신 편집자는 미군부대 근무시절 이 귀리죽을 자주 맛봤는데 천상 개죽이나 돼지죽이었다.
맛? 없다. 밍밍한 맛으로 먹는 죽이다.
깡으로는 먹기 힘들고 죽으로 만들되 양념을 치거나 반찬이 좀 자극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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