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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무쇠솥과 결합한 고구려 시루

by 초야잠필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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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루-. 

시루 이야기만 나오면 등장하는 것으로 고구려 아차산 보루에서 나왔다던가. 

아래는 철솥이고 위는 토기 시루인 이 조합. 

그런데 만들려면 둘 다 철로 만들지 왜 위쪽 시루는 토기일까? 

필자가 보기엔 바닥에 구멍내기가 쉽지 않아 그런 것 아닌가 한다. 

시루면 구멍을 여럿 뚫어줘야 할텐데, 그냥 쓰던대로 시루는 토기로 아래 솥만 무쇠솥으로 간것이 아닌가 한다.

이걸로 고구려 전방 부대원들은 뭘 해먹었을까. 

저 시루로는 아마도 잡곡밥을 지어 먹지 않았을까. 

보리밥, 조밥, 수수밥.

그렇다면 그런 잡곡밥도 시루로 지어볼 일이다. 


*** Editor's Note ***


보루에서 아마 필자가 말하는 곡물도 검출되지 않았나 한다.

이는 결국 곡물과 밀접한데 고고학 자료를 가미하면 콘텐츠가 사뭇 풍부해진다.

예컨대 풍납토성이라든가 파주 육계토성, 연천 호로고루 지하 목곽고 등지에서 곡물이 제법 드러났다.

김충배 선생이 이르기를...최근까지의 시루들 중 자기류도 없고 모두 연질도기류로 제작한 점은 제작상 편의 보다 스팀으로 가열되는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라 했으니 이 또한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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