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전학과 인류학에서 제기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일본 야요이시대와 고분시대 사람은 조몽인과 다른 것은 분명하며 대륙에서 들어온것은 맞는데, 이 둘도 서로 간에 유전적으로 구분된다는 이야기다.
이건 아주 흥미로운 주제다. 왜냐하면 야요이시대부터 고분시대까지는 전통적으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인구 유입이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야요이시대와 고분시대 사람이 서로 유전적으로 구분된다는 말은 한반도에도 사람들 간에 유사한 유전적 구분이 있어야 함을 전제하는 까닭이다.
고분시대 사람들을 삼국시대 사람으로 본다면, 야요이시대 사람들은 결국 우리 역사에서 청동기시대에 대응한다.
그렇다면 한반도 청동기시대 사람과 한반도 삼국시대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구분된다는 의미일까?
이 문제는 단순히 일본의 예에만 머무를 수 없으며 결국 한반도에도 같은 문제를 던지게 되어 있다.
*** 편집자 注 혹은 해설 ***
일본 고인류학이나 유전학 연구성과를 보면 야요이시대와 고분시대에 한반도에서 도래한 사람들이 인종이 서로 다르다는 견해가 득세한다. 이 문제가 던지는 폭발성은 무엇인가?
이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 쪽 고인류학 성과가 축적되어야 한다. 어케?
그것을 충분히 증거할 만한 고인골이 확보되어야 한다. 다만, 이 문제에서 한반도는 그 숫자가 무척이나 적은 단점이 있다.
일본 쪽 고인류학 연구성과를 토대하면 그에 대응하는 한반도 역시 청동기시대랑 삼국시대의 그들이 인종이 다르다는 결론을 도달한다.
이 문제 단순히 일본 열도 기준 그들의 도래인渡來人 기원에 그치지 아니하고 한반도 역시 강타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물론 나는 일본 열도로 들어간 외지인이 꼭 한반도에서만 넘어간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 문제는 내가 짚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는 나로서도 그간 축적한 증거가 없지는 아니하다. 그 일단을 밝힌다.
대륙 쪽에서, 특히 장강 유역 문화권 사람들이 어느 시기에 집중으로 일본열도로 건너갔다고 나는 본다. 일본서기에 吳로 기록된 사람들이 그들이라, 이 吳를 언제나 한반도 쪽 연구자들은 백제 혹은 가야로 읽었지만, 그대로 읽어야 한다고 나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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