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산시립박물관 ‘금조총이야기’ 특별전은 내가 다뤄보겠다며, 신용철 관장께 보도자료 일체를 넘겨 받아놓고도 어쩌다 밍기적 대는 바람에 제때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미안하다.
아무튼 금조총이 있는 경남 양산시 공립박물관인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발굴 33년 만에 금조총 유물 일체를 선보이는 특별전을 마련해 개막했으니, 이 자리는 12월 7일까지 계속된다.
박물관 개관 10주년 피날레이기도 한 이번 휘날레를 한 이번 전시회는 현재까지 국내 무덤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으로 만든 새다리 공예품 한 쌍이 출토됨으로써 ‘금조총金鳥塚’이라 이름을 얻은 신라시대 무덤을 통해 고대 문화를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이 무덤은 1990년 동아대학교박물관이 박물관 뒷산에 정좌한 삼국시대 무덤떼인 북정리고분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규모가 작은 무덤이지만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데다 금조 1쌍을 필두로 하는 화려한 금공품을 출토함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자리에는 발굴 후 33년만에 고향 양산에서 그 출토품 전체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나아가 이곳에 묻힌 사람의 시선에서 그 무덤 구성과 껴묻거리 성격을 소개하고자 한다.
총 3부로 구성한 이번 전시 1부에서는 금조총 발굴 배경을 소개하고, 2부 ‘아무도 몰랐던 무덤’에서는 금조총 발굴 순간들을 당시 사진과 슬라이드 영상을 통해 회고한다.
이어 마지막 3부 ‘금조총의 부장품’에서는 무덤 주인이 장례 때 걸친 유물을 통해 당시 삽량인들 장례와 사후 세계관을 살피고자 한다.
구체로는 금제 새다리를 비롯해 금동관, 굵은고리귀걸이[태환이식太環耳飾], 청동초두 등은 현재 보물로 일괄 지정된 유물들이 소개된다.
금조총은 새를 형상화한 유물들을 부장했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죽은 이 영혼이 새를 타고 천상 세계로 간다고 생각해서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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