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 맞춤한 것도 아닌데 3년전 복직 막바지 마침 찾은 파리는 마침 맞은 프랑스혁명 기념일 이른바 ‘바스티유 데이’였으니, 그 유래가 언제적부터인지 내가 확인은 아니했지만 그날밤 에펠탑은 폭죽에 묻혔다가 노출했다가를 한동안 반복했으니, 폭죽놀이야 무에 별다르겠냐마는 아! 내가 파리에 오긴 한 거구나 하는 그런 상념? 그런 걸 비스무리하게 격발케 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기억에 각인한다.
그에 대해서는 아래 유람기에서 일단을 초한 바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올해는 아무래도 코로나 정국에 닫은 문을 겨우 연 형편이니 우리공장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 중부소식 전하라고 비싼 돈 내서 보낸 용래 특파가 어이한 셈인지 파리시각으로는 아마도 오늘? 벌어졌을 저 불꽃놀이 소식은 전연 전하지 않는구나. 어차피 돌아오는 마당에 배째라? 저런 건 써서 무엇하냐 하는 그럼 맘에 제꼈는지 모르겠지만 몇 군데 저 소식을 전하는 다른 언론 보도를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하긴 한 모양이다.
바스티유 데이야 말할 것도 없이 프랑스혁명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성난 군중이 바스티유감옥을 쳐들어간 날이어니와, 막상 들어가 보니 잡범 몇 마리만 들어있었다지만, 노도와 같은 혁명의 불길을 당긴 순간포착으로 기억한다.
무슨 인연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한달로 예정한 당시 유럽여행은 파리로 들어가 파리에서 나오는 일정이었으니, 현지시간 7월 14일 낮에 나는 도착했으며, 숙소도 처제랑 마누라가 지도 보고 씨름하더니 마침 그 탑 인근 어느 호텔로 잡아놓은 터였다.
드골공항 도착하니, 그곳에서 유학 혹은 파견근무 중인 전현직 문화재청 두 사람과 미리 연락이 닿은 상태라 그네들이 공항까지 차를 몰고는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준 덕택에 나홀로해외여행이 난생 처음이라는 그런 중압감 압박감을 덜어주었다.
같은 유럽 같은 광장이라 해도 관념이 조금은 다른 게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데, 프랑스가 나폴레옹 전통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 친구들은 열라리주의라 광장이라 하면 열라 큰데 견주어, 이태리는 piazza라 일컫는 곳은 우리네 마당 만한 데가 대부분이다.
암튼 저 에펠탑광장은 열라 큰데, 저 열라리한 마당은 온통 불꽃놀이 구경나온 인파였으니, 왜 굳이 그런 복잡한 곳을 찾아갔느냐 묻는다면, 있으니 갔다고 말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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