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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모세MOSE, 베네치아를 수몰에서 구하고자 하는 안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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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대 조수 차단벽 '모세', 수몰 위기 베네치아 구할까 | 연합뉴스

8조원대 조수 차단벽 '모세', 수몰 위기 베네치아 구할까,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7-11 17:40)

www.yna.co.kr

 

이 소식 접하면서 그참 프로젝트 이름 하나 절묘하게 잘 지었다는 생각만 절로 든다. 모세...찰튼 헤스톤인가 하는 배우가 모세로 분한 어린시절 주말의 명화가 있었는데, 자꾸만 그 장면이 오버랩한다. 우리 같음 매년 일정한 시기에 바닷물이 쩍쩍 벌어진다는 그 지명을 따서 진도프로젝트라 하지 않았겠는가 싶다.

암튼 베네치아가 저 꼴이니 저런 프로젝트가 자꾸만 수몰하는 베네치아를 어느 정도 안정화하며 물의 공략에서 구해내며, 그렇다 한들 그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할지 지켜보는 재미는 제법 쏠쏠하다 하겠다.

 

말뚝 철심이 떠받치는 베네치아



덧붙여 저절로 지가 안정화하겠다고 해서 저절로 물에 잠기겠다는데 무슨 재간으로 어찌할지 모르겠다.

하기야 저 갯벌에다 목심 혹은 철심 박아 도시란 걸 구상한 저네들 조상 심리도 궁금하기 짝이 없더라.

 

이 일대는 조수간만 차이가 제법이었다고 기억하거니와 이곳에 애초 맨처음으로 터잡자 한 친구는 참 무모한 생각을 했다손 치더라도 이래저래 그가 텃밭 일군 왕조가 한때는 세계를 주름잡기는 했으니 썩 무모했다 치부할 순 없겠다 싶다.

 

철심 박은 베네치아



육상 교통이라곤 중앙역인가로 연결하는 그 지점까지 이탈리아 반도에서 관통하는 해상도로(다리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가 전부요 택시 버스라는 관념이 곤돌라와 치환하는 저 수상도시가 부쩍부쩍 자맥질을 자주 연출한다는 소식 빈발한다.

그걸 조금이나마 완화 방지하겠다며 도시 주변 주요 해수 출돌 혹은 들락날락하는 지점들에다가 수문조절용 수벽을 설치한 모양이라

 

듣자니 이번에 담대하게 구상했다는 그 시스템을 보건대 베네치아 주변 해상 78군데에다가 인공 차단 방수벽을 설치한다는 것이니, 이들 방수벽은 보통 때는 바닷속에 잠겼다가 조수 상승 경보가 나오면 떠올라 물넘침을 막는다는데 어째 마징가제트 흉내낸 것이 아닌가 한다. 암튼 이 시스템은 최고 3m까지 조수를 차단하게끔 설계했단다.

 

자맥질하는 베네치아



내년 본격 가동을 앞두고서 근자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떠들썩하게 시험가동을 한 모양이라 그런대로 작동은 한 듯하다.

 

내가 갔을 적엔 8월이었으므로 조수 상승기가 아니어서인지 그 수몰하는 참상을 제대로 맛보진 못한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암튼 베네치아는 매년 9월 이래 이듬해 4월 무렵에 조수가 상승하는 일명 아쿠아 알타 Aqua alta 현상으로 상습 침수 피해를 본다고 한다.

 

라틴어에서 유래하는 아콰 Aqua(실제 발음은 아꽈에 가깝다)는 우리도 참말로 좋아해서 물만 연동하면 무슨 아쿠아 아쿠아 하는 데서 엿보듯 water에 대응하는 말이요, 알타 alta 는 맥락과 꼴을 보니 alter 등등과 궤를 같이하는 말로 판단되니, 뭐 높아졌다느니 하는 그런 뜻 아니겠는가? 

 

마립간, 곧 말뚝도시 베네치아



암튼 자연이라는 환상을 발명하고는 그에 인위를 가하는 그 어떤 시도도 배격하고자 하는 운동을 벌이는 자들을 우리는 환경론자라 한다. 이 친구들은 자연이 무슨 신의 섭리인 줄 아는지, 그걸 절대 신봉하는 원칙주의자들이라, 그에 조그마한 변화를 주고자 하는 그 어떤 시도도 신의 이름으로 배격한다. 

 

말뚝들 직립하는 도시 베네치아


실제 그런 사람들이 뭉쳐 형성한 이 지역 환경단체가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방탄벽 조성을 반대한 모양이라, 뭐 이런 일은 어째 한국이나 피장파장 똥끼나밑기나인지 모를 일이다. 실제 그 건설을 반대하는 움직임 드셌던 모양이라 이래저래 공사일정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으며 공사속개와 재개를 반복한 모양이다. 

 

이런 환경운동을 잠재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실은 관련한 자연재해 발생이다. 댐 건설? 그것이 가장 강력히 추진되는 시점은 홍수나 가뭄이 극심할 때다. 마찬가지로 근자 베네치아도 당장 작년에 조수 상승 피해가 더욱 극심했던 모양이라, 이런 때마다 그 추진을 추동하고자 하는 쪽은 환경론자들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며 거들먹이면서 하는 말이 "거봐라! 우리가 하잔 대로 그대로 했으면 이 꼴을 안 벌어졌을 거 아니냐"거니와, 환경론자들도 초장기엔 이런 반격에 더러 당황하기도 했지만, 요새는 하도 맷집이 생겨 그에 아랑곳없다. 

 

말뚝만세 베네치아

 

암튼 완공을 앞둔 베네치아 방탄소년단은 애초 시작이 1984년이라니 그 역사가 제법 길다. 이런 움직임을 추동한 직접 계기가 저에 첨부한 기사에서 언급되거니와, 1966년 194㎝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조수가 밀려와 도시 전역이 물바다가 되자 방귀 께나 끼는 유명 엔지니어들을 정부가 불러모아 시작한 모세MOSE 프로젝트에 뿌리는 둔다고 한다. 

 

듣자니 MOSE는 Modulo Sperimentale Elettromeccanico, '실험적 전자기계 모듈' 정도로 번역하는 말 앞대가리 꼬다리만 톡톡 떼어내 만든 콩나물 대가리 말이란다. 

 

베네치아 본래 지질학적 환경이 드러나는 무인도. 온통 뻘이다.

 

실제 착공은 시간이 걸려 2003년이라 하는데, 이태리가 오죽 정치부패가 극심한가? 그에다가 환경론자들이 득시글하며 반대하니, 이래저래 곤욕을 치렀던 모양이라, 그리하여 애초 목표한 2018년 완공도 물건너 가버렸고 그 때문에 애초 공사비용도 16억 유로 예정에서 60억 유로로 폴짝폴짝 뛰었단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베네치아는 해상에 건설한 도시라, 그 해상이 암만도 아니요, 모조리 갯벌이라는 점이 생각하면 기이하고 기이할 뿐이다. 그런 해저에다가 다마 아시바 박고 돌무더기 쳐박고 시멘트 쳐발라 지반을 만들고 그에다가 그 육중한 석조 목조건물들을 올렸으니 

 

모세 프로젝트

 

 

하긴 뭐 우리네 영종도요 하는 그런 거대 프로젝트도 갯벌에 조성되긴 했지만, 우리네 서남해는 암반이라도 있고, 중간중안 암반으로 돌출한 산까지 있지만, 저짝은 도대체 평지라고는 눈 씻고 찾을 길이 없었으니, 그리하여 저네들 해변 혹은 해저가 참말로 궁금해서 그 자연지형이라는 걸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런 데를 좀체 찾을 길이 없었다. 

 

 

모세 프로젝트

 

그러다가 굿판 구경하는 재미로, 너도나도 아이유 부러간다며 부라노 무라노라는 섬으로 칸코쿠진들 몰려간다기에 그네들 따라 나섰다가 바다를 달리다다 수초만 무성한 몇몇 섬을 보니, 모조리 갯벌이었음을 직접 눈으로 봤다.  

 

 

For detailed information on MOSE Project, see below 

 

 

 

 

MOSE Project - Wikipedia

A 2012 aerial photograph of the Lido inlet and the worksites where MOSE was constructed MOSE (MOdulo Sperimentale Elettromeccanico, Experimental Electromechanical Module) is a project intended to protect the city of Venice, Italy, and the Venetian Lagoon f

e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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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벽 #모세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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