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찰 태도가 왜 이래…방글라 당국, 감독·배우 체포
송고시간2020-12-27 15:49 김영현 기자
성폭행 피해자 가혹한 신문 장면에 "공권력에 부정적 인식 초래"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4104003150
언뜻 장성택이 어른한다. 박수 건성건성 쳤다고, 야동 뿌렸다고 능지처참한 김정은이 오버랩한다. 유신시절도 떠오른다. 웃으면 안 되는데 왜 이리 웃기는가?
얘기 추려보면 방글라데시에서 '나바브 LLB'라는 인권 영화를 만들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 모양인데, 성폭력을 주제로 삼은 이 영화가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로 그릴 리 만무하지 않겠는가? 당연히 경찰을 안 좋게 묘사했을 것이로대 이에 열받은 경찰이 이 영화 감독과 출연배우를 잡아다가 족을 쳤나 보다.
경찰이 문제 삼은 대목은 경찰이 성폭행 피해자를 호되게 신문하면서 폭력으로 대했다는 영화 내용이라 한다.
이럴 때 경찰이 하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다. 방글라 경찰이라 해서 방글방글 할 수는 없다. 듣건대 "이는 건강한 엔터테인먼트라고 볼 수 없으며 경찰 공권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초래한다" "영화 줄거리가 완전한 거짓에 기반을 뒀다" "해당 영화가 전체 공권력을 모욕했다"는 반응이란다.
1987도 아니고, 남영동 대공분실도 아니고...그나저나 나 방글라 가 본 적 없어 언제나 가 보나 하고 벼르고 벼르는데 저런 인권 탄압이 판치는 사회라 해서 가지 말아야 하나? 그래도 본 적 없는 땅이라 코로나팬데믹 풀리거든 가 보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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