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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옛날신문과 직지, 그리고 박병선

by 초야잠필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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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3/04/14/S36WOZXRBNGZHBUS4G2BHB2LVY/

 

박병선이 ‘직지’ 첫 발견자 맞나...50년만의 공개가 불러낸 논란

박병선이 직지 첫 발견자 맞나...50년만의 공개가 불러낸 논란

www.chosun.com



오늘자 신문. 

그런데 재미있는 건 네이버 옛날신문을 찾아보니 당시 정황을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 서지학자들은 당시 이거 프랑스에 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음. 

그리고 박병선 선생이 감정을 요청하며 복사본을 들고 왔는데 이쪽에서는 금속활자인지 아닌지도 구별을 잘 못한 것 같은데.. 

당시 국회도서관장이라는 분은 직접 프랑스로 가서 박병선 선생 통해서 실물을 실견한 모양인데 목활자라고 했던데.. 
 
박병선 선생이라는 분 이미 돌아가신 분인 것 같은데,

이런 책 있는지도 몰랐던 조국에 그래도 이런 거 있다고 들고 와서 알려줬다면 

 



이 양반이 처음 발견을 했건 아니건 설사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명예는 지켜드리는 게 옳지 않을까?  

신문기사에는 이 분이 임시직이라는 이야기를 써 놨던데 임시직이건 아니건 간에 한국에서 있는지도 몰랐던 걸 와서 전해줬다면 그 공만 해도 그양반이 뭘하던 양반이건 간에 아주 큰 것 아닐까? 
 
적어도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소리는 프랑스 쪽에서는 할 만 한 이야기 같기는 한데 (사실 이것도 석연찮다. 이미 알고 있던 놈들이 그 전에는 이런 거 있다고 떠들지도 않던 것도 이상하고.. 개인적으로 이게 한국쪽에도 알려질 것 같으니까 먼저 선수친 거 아닌가 싶음)

이걸 한국학자들이 목소리 높여 사실관계 정정 운운하면 떠들 일은 아닌 듯하다. 

원래 있는지도 몰랐던 쪽에서 "이건 다 알던 거"라니, 너무 찌질해 뵈지 않나? 

네이버 옛날 신문 가서 "직지심경"만 키워드로 쳐 봐도 쫙 뜬다. 
 

 

 

*** Editor's Note ***

 

직지가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임을 알린 이는 박병선 선생이 아니라, 그가 그런 주장을 들고 나오기 훨씬 전부터 그런 주장이 있었으므로, 그에 쓴 직지대모라는 타이틀은 냉혹하게 봐야 한다는 논지를 내세운 저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다. 

 

박병선 박사는 당시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일주일에 15시간 일하는 임시직으로 근무했다. 도서관에서 그의 역할은 사서들의 한국 관련 자료 정리를 도와주는 일이었다. 1972년 ‘세계 도서의 해’ 전시회가 끝난 후 그는 동료 직원에게 부탁해 인화한 직지의 흑백 사진을 가지고 12월 17일 한국에 왔다. 당시 강주진 국회도서관장 등 3인이 사진을 감정했으나 의견이 서로 달라 금속활자본이라는 명확한 근거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다. 12월 27일 관련 학자 20여 명이 국회도서관장실에 모여 ‘직지’ 사진을 재감정했고, 이 자리에서 금속활자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거 보면, 직지가 세계 최고 활자본임을 국내에서 각인한 시기는 1972년이며, 그 계기는 박병선 박사가 마련한 것만은 하늘이 두쪽 나도 변함이 없다. 

모리스 쿠랑이 그런 주장을 해? So what?

아무 관심도 없던 자들이 느닷없이 저때가 되어 저런 주장을 내세우게 되었고, 나아가 이를 계기로 한국이 비로소 이 직지 논쟁 혹은 직지 선전에 뛰어듦으로써, 직지가 오늘과 같은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간단하다. 

박병선은 직지 대모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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