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다르다. 목적성이 개입하느냐 아니냐가 둘을 가르는 절대 준거다.
오보는 목적성이 없다. 여러 이유로 오보가 발생하며, 이 오보는 기자에겐 숙명과도 같아 글쓰기에 비유하면 오타다.
오타는 내고 싶어 내는 것이 아니다.
가짜뉴스는 자신이 노리는 목적 아래 팩트를 조작한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죙일 달군 윤석열의 김학의 별장 출입이라는 모 언론보도는 오보인가 가짜뉴스인가?
돌아가는 꼴 보니 오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보도를 접하고 그 보도를 읽어보니, 이 기사는 기사로서는 모름지기 갖추어야 하는 요건을 모조리 결여했다.
제정신이라면 이런 팩트로는 이런 보도 못한다.
대체 무슨 정신으로 그 언론이 이리 보도했는지 나는 도통 감조차 잡히지 않더라.
이런 식의 취재는 제정신인 부장, 제정신인 편집국장이면 단칼에 킬이다.
나 같으면 이런 기사 올리면 두 말 없이 던져버린다.
모든 가짜뉴스는 오보다.
하지만 모든 오보가 가짜뉴스는 아니다.
이 기사는 오보다.
다만 이 오보가 가짜뉴스인지는 판단을 유보한다.
(2019. 10. 11)
***
저에서 언급한 사례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가 오보라고 결국은 사과문을 게재하는 일로 발전했다.
한겨레 윤석열 김학의 별장 보도는 오보인가 가짜뉴스인가?
****
이처럼 오보와 가짜뉴스는 명백히 다르다. 하지만 경계가 모호한 일이 의외로 많다. 나아가 이 둘을 혼동하는 일도 어처구니없이 많다. 결론은 뭐냐? 지가 듣고 싶은 뉴스만 진실로 믿는 까닭이다. 이 믿음에서 가짜뉴스가 태동한다.
둘은 명백히 다른 데도 그 구별조차 못하는 이가 넘쳐난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은 그런 혼동을 빚는 사람 대다수가 평소에는 멀쩡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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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보도와 반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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