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삼고리 고분군과 관련해서는 그간 우리도 서너 번 다뤘으며, 지금 상기하고자 하는 조사 또한 그에서 다루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앞서 소개한 대로 이곳 출토 성과 중 이른바 오색옥五色玉이라 해서 다섯 가지 색깔을 입힌 유리 제품이 있어 그것과 관련한 사항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주된 참고자료는 아래다.
전주문화재연구원 , 장수 삼고리 고분군B 발굴(정밀)조사 약식보고서, 2018, 10.
장수군 후백제학회 전주문화재연구원, 삼고리고분군 장수지역 가야를 알리다, 2021, 11
먼저 해당 무덤 발굴조사는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삼고리 산 75번지 일원 270㎡를 대상으로, 2018년 06월 11일 ~ 2018년 10월 02일(허가일수 40일) 장수군 의뢰로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실시했으니,
해당 지역 남동쪽 사면에 자리한 1〜3호분을 대상으로 삼았으니 오색유리구슬을 필두로 하는 앞선 소개 유물이 출토한 데는 2호분이라,
이 무덤은 막상 까 보니 매장시설로 석곽묘 두 곳과 토광묘 하나인 곳으로 밝혀졌다.
저들 유물이 출토한 지점은 쌍둥이를 방불하며 동서 방향에서 각각 나란한 상태로 드러난 석곽묘라,
둘 모두 공중에서 내려다 본 평면형태가 긴 네모꼴이며 산 위에서 아래쪽으로 장축을 마련했다.
돌방 크기는 2-1호가 동-서(N90°E) 380*83*103이며, 2-2호가 동-서(N89°E) (445)*103*105로 후자가 약간 크거니와 이 크기 차이가 묻힌 사람 신분 격차를 말해주는지 모르겠다.
2-1호 석곽묘라고 명명한 지점에서는 완형 금제 귀걸이가 나왔고, 즈 주변에서 목걸이로 추정하는 곡옥과 채색옥들이 출토되었는가 하면, 남벽과 인접한 곳에서도 피장자 왼팔에 착용한 팔찌로 추정되는 소옥류들이 수습됐다.
이런 이른바 채색옥은 나주 복암리 고분군과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군에서 출토된 바 있다.
2-2호 석곽묘에서는 물결 무늬를 집중해서 넣은 장경호와 삼족토기, 개배 등의 토기류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철기류와 마구류가 출토되었다.
이 2호 석곽묘 출토 환두도는 오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영산강 유역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1호 석실분 출토품과 유사하다.
조사단은 "이처럼 2호 석곽묘에 부장된 유물은 백제와 가야계가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영산강유역에서 출토된 바 있는 환두도와 채색옥 등의 부장품의 비교를 통해 볼 때 당시의 교류관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한편, 2호분은 부장유물과 무덤의 배치로 보아 한 봉분 내에 여성과 남성의 무덤을 함께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유물 출토 위치를 근거로 피장자 머리 방향을 파악할 수 있으니
1호 석곽은 금제 귀걸이와 목걸이가 동벽에 인접한 지점에서 출토되었고,
2호 석곽은 환두대도 손잡이가 동쪽에 놓이고 칼 끝이 서쪽을 향한 상태로 가지런히 놓여있어
두 무덤 모두 묻힌 사람은 동쪽으로 향해 머리를 둔 것으로 판단한다.
나아가 두 석곽은 유물과 무덤 배치로 볼 때 한 봉분 내에 여성과 남성 무덤을 함께 축조했으니,
1호 석곽은 여성을 묻었을 것이며, 2호 석곽은 남자가 묻혔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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