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박물관에서 구입 수집한 흥화학교 관련 유물이 이번에 경기도등록문화재 등록 예비 심의를 통과했다.
흥화학교는 구한말 민영환이 세운 민족사립학교인데, 왜 용인시에서 이 유물을 수집했는가하면, 민영환 선생 묘가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맵] 민영환선생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544-4 http://kko.to/omZUV2kpfe
이 회계부는 민영환이 자결순국한 이후 1906년 1년동안 수입, 지출 용처에 대해 기록한 것인데, 당시 학교 운영 상황과 물가, 물건의 이름 표기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특히 매월 고종으로부터 내탕금 60원을 희사받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 국가에서 흥화학교 운영을 지원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흥화학교 포증서, 진급증서, 졸업증서는 윤희겸이라는 인물이 각각 1909년, 1910년, 1911년에 받은 증서로 포증서는 성적이 우수하여 받은 증서로, 함께 독일의 프리드리히 대왕을 소개한 <보로사국7년전사(普魯士國七年戰史>책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진급증서는 제2학년 학과를 이수하여 제3학년에 진급함을 증명하는 내용의 진급증서이며, 졸업증서는 전과목을 이수하여 졸업한다는 졸업증서이다.
이 증서를 통해 1년 사이에 융희(隆熙) 연호에서 메이지(明治) 연호로 바뀐 점과,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무늬가 들어간 증서에서 흥화학교의 표식으로 증서가 바뀐 점을 비교해서 볼 수 있는데, 이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흥화학교의 운영 상황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술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기사 전문*
용인특례시는 용인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흥화학교 회계부 및 증서류’가 경기도등록문화재 예비심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흥화학교는 을사늑약에 반대해 순국한 민영환이 지난 1898년 선진기술 보급 위해 서울에 설립한 민족사립학교다.
‘흥화학교 회계부’는 학교의 수입과 지출금액 용처를 기록한 문서로 시설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실증유물이다.
이 문서에는 민영환 사후 흥화학교가 폐교위기에 놓이자 고종 및 왕실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유재산인 내탕금을 매월 60원씩 희사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이를 통해 흥화학교가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흥화학교 재학생인 윤희겸의 포증서(褒證書·포상증서), 진급증서, 졸업증서는 교원 변동과 교과과정의 차이, 연호표기 차이점 등 경술국치 후 역사의 변동상황이 담겨있다.
이 자료를 통해 흥화학교 졸업생이자 국어국문연구 학자인 주시경 선생을 비롯해 당시 지식인들이 교사로 활동했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흥화학교 회계부 및 증서류’는 오는 9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확정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통과되면 시 소장 문화재 중 처음으로 경기도 등록문화재에 등록된다.
시 관계자는 “흥화학교를 설립한 ‘민영환 선생의 묘’가 용인에 있어 이번 경기도 등록문화재 예비심사 통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근대 문화재 발굴과 보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671288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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