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문화재는 꽃을 이길 수 없다!

by 서현99 2023. 4. 2.
반응형




전국 곳곳이 봄꽃으로 난리다.

많은 사람이 꽃을 찾아 떠나는 주말이었다.

꽃구경이 아닌 답사를 위해 강원도 어느 산골을 지나가다가 거대한 벚나무를 발견했다.

워낙 벚꽃 명소가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바닷가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일부러 사람이 찾아 오진 않는 것 같았는데, 여길 본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다.



[카카오맵]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장
강원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 2115 (서면 서림리) http://kko.to/0YwTS8014i

 

상평초등학교

강원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 2115

map.kakao.com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 운동장의 벚나무와 살구나무



1942년 개교 당시 교목으로 심은 나무라고 하니, 나이가 80살이 넘는 나무다.

나무의 연혁


살면서 이만큼 큰 벚나무를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벚나무 10그루를 갖다대도, 이 나무가 주는 황홀함과 아우라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 안에 커다란 살구나무와 벚나무가 있다. 가지 아래에 받침대를 받쳐두었다.
꽃송이가 모두 만개했다.
꽃송이가 황홀하기 그지없다.
벚나무의 크기가 가늠되나요?



학교 한쪽에는 근처 마을 절터에서 발견된 석탑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는데,

좋은 유물이자 연구자료를 만났다고 생각하는 건 전공자인 나 외에는 전혀 없었다.

 

양양 서림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는데, 대좌의 크기와 조각수법으로 볼 때 홍천 물걸리사지가 떠오른다.
대좌 하대저석 측면마다 안상 안에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다.
대좌 중대석엔 보살좌상이 새겨져 있다.


아쉽게도 벚나무를 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이 문화재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문화재는 결코 꽃을 이길 수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