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용인 건지산 봉수터 발굴조사

by 서현99 2023. 7. 25.
반응형

용인 건지산 봉수는 망이산 봉수와 석성산 봉수를 연결해주는 봉수로, 제2거 직봉 노선에 해당하는 봉수이다.

그동안 멸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가,

지난 2021년 용인시 문화예술과에 의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였다.


2021.05.05 -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 용인 '건지산 봉수', 126년 만의 발견

용인 '건지산 봉수', 126년 만의 발견

용인 ‘건지산 봉수’, 126년 만에 원위치 찾았다 - 용인시, 1895년 이후 첫 흔적 확인…발굴조사 및 문화재 지정 추진 - 용인시가 126년 만에 ‘건지산 봉수’의 원위치를 찾았다. 시는 처인구 건지

historylibrary.net

 

이후 2022년 지표조사, 2023년 5월~7월 현재까지 한국문화유산연구원에 의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지산 봉수터 발굴조사 결과 연조 5기, 방호벽, 연대와 망덕 등이 잘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봉수터 서쪽 하단부에서 봉수군 거주 건물터로 추정되는 위치까지 확인하였다.


 

봉수의 원래 위치는 산42번지이나, 측량 경계 오차로 인해 현재는 산43번지 안에 속하게 되었다.

 

제2거 직봉노선 연결 현황

가. 연조
연조의 번호는 서쪽부터 1~5호로 명명했으며, 연조 간 중심거리는 약 6~7m, 연조간 이격거리는 약 3.5~5m가량 떨어져 있다. 

1, 2, 4, 5호 연조는 방호벽 안쪽에 붙여서 점토와 석재를 사용하여 쌓았으며, 3호 연조는 방호벽 내부에 조성되었는데, 이곳에서 재층과 화철(부쇠, 부시)이 확인되어 상시 거화하던 연조로 추정된다.

1호 연조 조사 후 전경

 

2호 연조 조사 후 전경

 

2호 연조 조사 완료 후 전경(방호벽 바깥 방향에서)

 

3호 연조 조사 완료 후 전경

 

4호 연조 조사중 모습

 
 

5호 연조 조사 후
5호 연조 외벽 현황

 
 
나. 연대
연대는 연변봉수에 주로 축조되는 구조로 알려져 있으나 이례적으로 내지봉수에 해당하는 건지산 봉수에서 확인되었다.

연대에는 망덕과 (추정)오름시설, 건물지가 설치되었다. 

연대와 망덕, 내부 추정 건물지 조사중 전경
연대 및 내부 추정 건물지



다. 방호벽
방호벽은 봉수군을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하고, 봉수에서 발생한 화재가 외부로 번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시설이며, 적의 침입시 방어를 위한 성벽 역할을 한다.

방호벽 내부
방호벽 외벽(동벽)
방호벽 축조 현황
방호벽 축조 현황(외벽)

방호벽 협축식으로 조성


건지산 봉수 방호벽은 동북-남서로 긴 방향으로 축조되었으며, 길이 약 38m, 너비 약 19.2m이며, 둘레는 내부 약 80m, 외부 약 97.4m이다.

방호벽은 최대한 지형을 활용하였으며, 외벽과 내벽 사이에 흙을 다져서 쌓아 올리는 협축식으로 축조되었다.
 
라. 출입시설
출입시설은 방호벽의 남동쪽에서 1개소가 확인되었다.

방호벽 남벽에 단절된 구간이 있어 출입시설로 추정되는데, 방호벽과 직교되는 방향으로 계단식으로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나, 대부분 붕괴되어 원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출입시설 현황


 
마. 출토유물
자기류와 기와류가 출토되었는데, 봉수 거화를 위한 비품 중의 하나인 화철(부쇠, 부시)이 3호 연조 안에서 출토된 점이 주목된다.

화철은 돌에 마찰시켜서 불을 일으키는 용도이며 근대까지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봉수에서 출토된 사례로 건지산 봉수가 최초이다.


출토유물 현황, 자기류, 기와류가 대부분이다.
3호 연조 내부에서 나온 화철(부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