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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국인의 교육열을 상징하는 전설적 표현의 하나인 이른바 "우골탑"은
한국사의 유구한 전통과 함께 하는 뿌리 깊은 현상이라 볼지 모르겠지만,
"우골탑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우골탑이라는 것이 결국 농사를 짓는 부모들이 소 판 돈으로 그 자제들을 대학에 보내 신분상승을 꿈꾸는 바로 그런 행동을 의미하는 것일진데,
이런 농촌의 소팔아 아이 가르치는 우골탑 전통은 일제시대에는 없었다.
일제시대에는 일단 소 팔아 아이를 가르쳐 출세케 할 수 있다는 동기 자체가 해방 이후처럼 강하지 않았고
(그래서 일제시대에는 소학교 2-3년 보내고 그만두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필자는 본다)
시골 농부들도 소 팔아 대학을 보낼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 우골탑 전설이 처음 신문지상에 등장하는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인데,
당시 동아일보를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이 우골탑이야 말로 해방이후 한국 대학교육의 성공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다.
우골탑에서 우리가 놓치면 안되는 키워드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사립대학" 두번째는 "농부의 소 판돈=우골탑"이다.
아무 상관도 없을 것 같은 "사립대학"과 "우골탑"은 실제로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이 둘이 서로 연결되도록 짝지어 준 것은 다름아닌 이승만 정권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정책은 실로 절묘한 것으로
60년대 이후 박정희 정권의 경제개발 계획은 이 정책으로 승패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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