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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수구립니다

by taeshik.kim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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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문화권 식물 중에서 부위별 명칭이 다양하기로는 로터스 lotus가 으뜸이라

불교 도입과 더불어 한 단계 또 그 상징이 격상하지만 불교랑 관계없이도 그 다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니


하다 못해 그 넙떼데 이파리만 해도 연잎밥에선 엎어서는 아니될 보재기였으니 말이다.

그 뿌리만이 아니라 고사포를 방불하는 저 씨방이 품은 열매도 이름이 따로 있어 약재화하기도 했으니 어디 하나 버릴 데가 없다.


언제 피었냐는 기별이 날아들기 무섭게 조생종은 이미 심청이 환생케 한 그 알록달록 비행접시 날개 떨구곤 색깔조차 거무티티하게 변질하고 말았으나

씨방들이 어느 한 쪽을 일방으로 지향하며 금새 가래침이라도 뱉어버릴 자세로 도열한 저 모습도 경이스럽기는 마찬가지라



저 꼴을 보면 누가 해바라기라 하리오?

저들이 향한 고개가 바로 해가 뜨는 골일 테니 이젠 썬플라워 sunflower는 lotus 아닌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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