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일주일 정도 짧은 여행이었지만, 유적 답사 외에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서 느낀 단상을 몇 가지 정리해보려 한다.
먼저, 첫 느낌은 거리가 너무 깨끗하다는 거였다.
도로며, 인도며 쓰레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공원이나 유적지에는 환경정화하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무엇보다 꽃과 나무 키우는데 진심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공공근로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길거리 화단에서 잡초를 뽑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가로수로 뽕나무가 무척 많았다. 실크로드 도시들이라서 그렇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게 아니더라도 개인 집앞 화단이나 가로수들은 대부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더욱이 이 무더운 날씨에 화단마다 물을 그득그득 흘러 넘치게 주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치안이 좋은 편이라(거리에 경찰이 많다.) 낮이랑 밤에 거리를 걸어다녀도 크게 불안하진 않았다.
지금은 구 소련에서 독립한 어엿한 민주주의 국가지만 여전히 공산주의 잔재가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사마르칸트가 워낙 큰 도시고 관광지이다 보니 시장과 레기스탄에서 관광객들에게 구걸하는 난민이 일부있었는데, 돈을 주지 않으면 약간 위협하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그치만 전반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낀 곳은 없었다.
히바, 부하라가 사마르칸트나 타슈켄트보다 시골의 중소도시 느낌이고 아직까지 사람들이 순수해서 그런지 더 다니기 편했다.
무엇보다 우즈벡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다고 느꼈는데, 한국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국말 하는 우즈벡 사람을 많이 만났다. 대부분 한국에 일하러 다녀왔다고 했다. 부하라에서는 사마르칸트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도 만났다.
한국말을 할 줄 알아서 그런지 먼저 말을 시키고 인사하며 다가왔다.
한국말을 못해도 한국사람들과 영어로 간단하게 대화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거리에 아이가 엄청 많다. 기본 2-3명씩 데리고 다닌다. 근데 평일에 애들이 거리를 다니고 있고, 식당에서 서빙하는 아이를 많이 봐서 처음에는 여름방학인가 생각했는데, 학교를 안 보내는 아이가 많다고 한다.
그치만 이것도 빈익빈 부익부인 것 같았는데, 사마르칸트에서 만난 어떤 소녀들은 16살인데 디올 명품백을 들고, 명품 악세사리를 하고 학교를 마치고 나오고 있었다.
이들은 BTS를 좋아하고 K-POP을 좋아한다고 했다.
역시 세계적인 K-POP😁
길을 걷다가 눈을 마주쳤을 때 살짝만 인사해도 다들 반갑게 인사해주고 어디서 왔는지 묻는다.
특히 같이 사진찍자고 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처음엔 내가 인기있는 줄 알았음..)
무엇보다 물가도 매우 싸다. 특히 음식값이 무척 싸다. 부하라 라비하우스에서 먹은 소고기 스테이크가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 정도였다. 스테이크 먹으러 또 우즈베키스탄 가고 싶을 정도 ㅎㅎ
나라에 대한 인상이 좋게 남아서,
기회가 되면 우즈베키스탄에 꼭 다시 가고 싶다.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부하라에서 한 달 살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즈베키스탄 댕댕이로 마무리💛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서리지역 천주교를 대표하는 상징적 가치 : 사리틔 공소 (0) | 2023.08.27 |
---|---|
“연암 박지원가家 소장 필사본의 가치와 위상” 학술대회 (0) | 2023.08.18 |
우즈벡 답사기(8):타슈켄트 (0) | 2023.08.06 |
우즈벡 답사기(7):드디어 사마르칸트! (0) | 2023.08.05 |
우즈벡 답사기(6):샤흐리시압즈(티무르 황제의 고향) (0) | 2023.07.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