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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워즈워스 The Prelude가 촉발하는 회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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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간만에 교보 나갔다가 외국문학코너를 훑어보다 눈에 띄기에 샀다.

아직 손대지는 못했다.

역주본이라 한쪽엔 원문 반대편엔 번역을 붙였다.

이미 이백년전이라 지금 영어와 많이 달라 원문 밑엔 각종 주석을 덧댄 노작이다.

학부 수준에서 이 프렐루드는 영문학사 개론 시간에 앞대가리만 보는 정도로 지나치지만 대작이다.

내가 무에 거창한 학구열에 불타서 샀으리오?

그냥 그 시절 회한에 손길이 갔을 뿐이다. 같은 서가엔 전질에 가차운 예이츠 역주본이 있더라.

예이츠는 구득하지 못했으나 조만간 지를 듯하다.

(2014. 8. 13)

***

이후 간간이 저 워즈워스 The Prelude 는 읽다말다 하다 지금은 서재 어디로 밀려났는지도 모르겠다.

나이 들어가며 느는 건 회한밖에 없다.

무엇에 대한 회한일까? 그걸 모른다는 데서 다시 회한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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