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싸이 혹은 강남스타일, 그보다 더 위대한 핑크퐁 아기상어

2012년 공개된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30일 50억 조회수를 돌파했단다. 

벌써 10년이 지난 노래라, 흘러간 노래라 생각하기 십상이나, 외국에 나가면 가장 흔히 듣는 노래가 여전히 강남스타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만큼 이 노래는 여전히 강렬한 노래로 각인한다. 
 

싸이 강남스타일

 
계속 말하듯이 저를 디딤돌로 삼아 BTS가 나오고 블랙핑크가 등장했으며, 다시 그를 넘어 엑소니 세븐틴이니 르세라핌이니 하는 친구들이 그 자양분을 빨아들이면서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그러니 저 싸이와 강남스타일이야말로 K팝 혹은 K컬처의 위대한 금자탑이라 해야 한다. 

한데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다른 유튜브 절대 강자는 핑크퐁 아기상어라는 사실이다. 콘텐츠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가 2016년 6월 '베이비 샤크 뚜루루∼'라는 후렴구를 내세워 내어 놓은 동요 '아기상어' 댄스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이미 2022년 1월 13일에 100억 뷰를 돌파했다. 

강남스타일과 비교할 때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고도 남음이 있다.
 

핑크퐁 아기상어

 
다만, 강남스타일이건, 아기상어건 그것을 우리는 K-에 가둘 수는 없다고 본다. 그것이 세계인 심성을 파고든 까닭은 K-를 장착한 까닭이 아니요, K-는 그에 묻어갔을 뿐이다. 

세계인의 정서에 호소할 힘이 있었던 것이며, 그것을 우리는 K-로 가두고 싶겠지만 천만에. 

K-컬처가 세계 시장에 팔리는 힘은 K-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시금석이 저 둘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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