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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양 이런 사태를 접하면서 조건반사적 대응을 심각히 따지진 않았으니 그럼에도 매양 왜 이러해야 하는지는 의심했고 지금 또 그렇다.
이르기를 문화재가 인위 혹은 자연현상으로 무너지는 등의 훼손이 일어나기만 하면 자동 빵으로 고고학 발굴조사를 들어가는데 이번 대구 수성구 성산봉수라는 데도 한치 어긋남이 없어
사유지인 이곳이 경작으로 꽤 훼손한 듯 긴급조사를 하기로 했단다.
이런 일은 주로 성벽이나 무덤에서 빈발한데 전자는 주로 자연재해, 후자는 주로 도굴로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나자마자 득달 같이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내가 본 모든 문화재 현장이 그랬다.
하도 수상해서 그곳을 발굴하고 싶은 자들이 일부러 도굴하고 성벽을 붕괴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묻는다.
왜 파는가?
파면 뭐 도굴품이 돌아온다니?
파면 무너진 성벽이 도로 붙는다니?
왜 파니?
도굴당하거나 무너진 성벽은 발굴해야 한다는 등신 같은 공식은 누가 만들었니?
왜 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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